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3.16 16:26

9년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원·달러 환율도 1226원으로 상승

(자료=네이버금융)
(자료=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16일 코스피는 미국의 기준금리 수준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인하된 데에 따른 긴장감에 급락했다.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56.58포인트(3.19%) 떨어진 1714.86으로 장을 마치며 나흘 연속 약세를 면치 못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남았던 2010년 4월 20일(1718.0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업종 가운데 음식료품(0.4%)만 상승했으며 운수장비(5.1%), 화학(4.5%), 서비스업(4.4%), 은행(4.4%), 철강금속(4.1%), 보험(4.1%), 비금속광물(3.8%) 등의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시가총액 전 규모에서 약세를 보였으며 낙폭은 대형(3.4%), 소형(2.6%), 중형주(1.9%) 순으로 컸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154개, 내린 종목은 721개였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급 금리인하에 따른 충격으로 크게 내렸다.   

연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종전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내렸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 16일 수준과 같다.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이 금융위기 수준에 달할 수 있다는 공포심리를 불러일으키면서 한국과 아시아 증시가 모두 급락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은 9264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801억원, 3420억원 순매도했다. 이날까지 외국인은 8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보였으며 해당 기간 순매도 규모는 약 6조5000억원이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19.49포인트(3.72%) 미끄러진 504.51로 장을 마치며 나흘 연속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일반전기전자(7.7%), 반도체(6.5%), IT하드웨어(5.9%), 통신장비(5.1%), 기계·장비(4.9%), 섬유·의류(4.8%), 금속(4.8%)의 낙폭이 부각된 가운데 모두 하락했다.

시총 규모별로는 중형주(4.6%)와 소형주(3.6%)의 낙폭이 대형주(3.1%)보다 깊었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208개, 하락한 종목은 1073개였다. 바이오니아, 신신제약, 글로스퍼랩스, 수젠텍은 상한가를, 한프, 스타모빌리티, 코센, 한국코퍼레이션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0억원, 155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188억원 순매도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6.7원(0.55%) 상승한 1226.0원에 마감했다. 원화가치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북한 리스크가 있던 2016년 3월 2일(1227.5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자료=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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