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3.16 17:49

민생당 공동대표 "부도덕과 이중성은 민주당의 트레이드마크냐"

민생당 김정화(왼쪽) 공동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대해 재차 메스를 가했다. (사진=원성훈 기자)
민생당 김정화(왼쪽) 공동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대해 재차 메스를 가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민생당 김정화 공동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대해 재차 메스를 가했다.

김 공동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공식화하더니, 어제는 공개적으로 공범을 모집했다"며 "데드라인도 제시하고, 손잡을 정당과 그렇지 않은 정당도 나눠 놓은 모양새가 가관"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부도덕과 이중성은 민주당의 트레이드마크냐"며 "비례연합정당이 아니라 민주당의 위성정당, 계파주의 친문연합정당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드러낸 꼴"이라고 쏘아 붙였다.

계속해서 "'의원 꿔주기'도 할 예정이라고 하니 낡은 정치의 끝판왕이 아닐 수 없다"며 "절차상의 공정과 정의는 깡그리 무시한 채 오로지 의석수만을 위해 창당된 위성정당이 공당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동료 시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겠느냐"며 "이미 민심은 친문연합정당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린다. 거대양당의 위성정당은 위헌·위법·반민주 정당이다"라고 단언했다.  

아울러 "민생당은 이미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대해 위헌 소원과 정당등록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며 "집권여당의 '정치 야욕'으로 탄생한 친문연합정당 역시 같은 운명을 걷게 될 것을 경고한다. 민생당이 동료 시민을 대신해 그 야욕을 반드시 분쇄하겠다"고 일갈했다.

또한 그는 "후대가 마땅히 기념 할 바로 이곳은 자유한국당 2중대로 편입시키려는 세력과 20개월 동안 싸우며 지킨 중도정당"이라며 "이제는 민주당 2중대로 전락시키려는 세력들이 온갖 낡은 정치 술수를 구사하며, 당무를 무력화 시키려고 한다. 이에 대해 저는 단호히 거부한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더해 "도둑을 막기위해 도둑질하자는 비상식의 정치를 정면으로 거부한다"며 "괴물과 싸우자고 괴물이 될 수 없는 법. 비례연합정당의 합류를 원하는 세력들은 당내 분란을 의도적으로 조장하지 말고 담백하게 결정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끝으로 그는 "민주주의 정신과 인간에 대한 애정이 영혼 어느 한 켠에라도 남아 있다면 그것만이 중도개혁을 갈망하는 당원과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임을 상기하길 바란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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