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3.17 09:32
코로나19 확산으로 금과 백금 가격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 공포로 미국 증시가 역사적 폭락을 기록한 가운데 대표적인 안전자산 금과 백금 가격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금과 백금 가격이 고점 대비 4분의 1 이상 폭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온스당 30.20달러(2.0%) 내린 1486.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2월 초반의 가격대로, 지난 9일 온스당 1703달러의 고점보다 무려 237달러나 떨어진 것이다. 금값은 지난 한 주 동안 무려 9%나 떨어져 1983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백금 역시 폭락해 17년만에 최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스위스 은행 크레딧스위스의 금 시장 전문가 로스 노먼은 "뭐든지 다 팔겠다는 것"이란 말로 귀금속 시장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당신이 이득을 볼 수 있는 자산을 가지고 있다면 금을 팔아서 위탁보증금 이자를 내려고 할 것"이라며 "돼지저금통이라도 털 판"이라고 비유했다.

FT에 따르면, 2008년 금융위기 때에도 금과 백금 가격이 폭락했었다. 하지만 이후 다시 상승해 저점 대비 45%나 올랐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