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3.17 10:05

15일간 적용 가이드라인 발표 "10인 이상 모임 피하고 포장이나 배달 주문 이용하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가 미국에서 오는 7월이나 8월에 끝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많은 사람들이 한국이 코로나19 대응에서 훌륭한 일(good job)을 했다고 언급한다면서 "하지만 초기에 큰 문제가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개최한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 참석해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언제 끝나겠느냐’는 질문에 7~8월을 거론했다.

그는 보건 당국자들에게 매일 이 질문을 한다면서 "사람들은 7월, 8월, 그런 것을 얘기한다"고 말했다.

’한 여름까지 간다는 말이냐’는 물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며 "그러나 그들은 8월, 7월이 될 수 있고 그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질문을 아주 많이 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로 향할 가능성을 묻는 말에 "그럴지도 모른다"며 "우리는 경기침체 측면에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 측면에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코로나19 대응에 몇 점을 주고 싶냐’는 질문에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겠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그는 "연방정부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사람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매우 훌륭한 조기 결정을 내렸다"며 연방 정부의 대응을 설명하던 중 불쑥 한국을 거론했다. 그는 "한국이 한 측면에선 훌륭한 일(good job)을 해왔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한국에 관해 얘기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다른 측면에서는 처음에 엄청난 문제와 많은 사망자가 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생활 수칙도 직접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5일간 적용되는 이 가이드라인은 10인 이상의 모임을 피하고, 식당과 술집 대신 포장이나 배달 주문을 이용하라고 권고했다. 여행과 쇼핑 외출, 사교적 방문도 피하라는 내용도 들어 있다.  손을 씻고 얼굴을 만지지 말며 기침을 할 때는 화장지를 대고 하거나 팔로 입을 가리라는 등의 개인위생 지침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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