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3.18 02:00

TFT 세 번째 세트 '갤럭시'는 10.6 패치와 등장

(이미지 제공=라이엇 게임즈)
(이미지제공=라이엇 게임즈)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라이엇 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LoL, 롤)의 게임 모드 '전략적 팀 전투(TFT)' 모바일 버전을 오는 20일 선보인다. 

라이엇 게임즈는 17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TFT 모바일과 TFT의 세 번째 세트 '갤럭시'를 소개했다. 간담회 전 과정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는 PC 게임 업계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유지하는 '공룡'이다. 3월 1주차 기준 롤은 국내 PC방 점유율 1위다. 84주째 선두를 차지한 롤의 주간 평균 점유율은 46.8%에 달한다. 롤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게임 모드 TFT도 작년 출시 후 전 세계 8000만명이 플레이하는 등 롤의 인기를 이어가는 중이다. TFT는 여덟 명의 이용자가 자신만의 팀을 구성해 난투전을 펼치는 자동 전투 게임이다. 

TFT 모바일은 라이엇 게임즈의 첫 공식 모바일 게임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알리사 로링 라이엇 시니어 UX 디자이너는 TFT 모바일에 대해 "단순히 PC게임을 모바일에 이식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새로이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시켰다"며 "모바일과 PC 어느 버전에서든 플랫폼 상관없이 동일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구현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다"고 말했다. 

TFT 모바일은 PC 버전과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iOS와 안드로이드 이용자, PC 이용자가 모두 한 게임 내에서 격돌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기존 PC 버전에 비해 아이템 창을 비롯한 일부 변화 외에는 같은 게임 환경을 공유한다. 모바일 상점은 추후 보강 예정이지만 PC에서 구매한 꾸미기용 아이템은 모바일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17일 간담회에서 공개된 TFT 모바일 게임 화면. (사진=라이엇 게임즈)
17일 기자 간담회에서 공개된 TFT 모바일 게임 화면. (사진=라이엇 게임즈 온라인 기자 간담회 캡처)

최저 사양은 iOS의 경우 아이폰 6S 이상, 안드로이드의 경우는 7.0 이상, 램 1.5GB 이상이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알리사 디자이너는 "롤을 해 본 적 없는 이용자도 게임에 접근하기 쉽도록 모바일 버전에서는 튜토리얼을 공들여 만들었다"며 "모바일 TFT를 통해 새로운 이용자들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라이엇은 TFT 모바일의 출시를 시작으로 다른 게임들의 플랫폼 확장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나 우 리그 오브 레전드 커뮤니케이션 담당은 "TFT 모바일이 가장 먼저 준비됐을 뿐이다"라며 "곧 여러 라이엇 게임이 모바일로 제공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라이엇은 오픈베타를 진행 중인 카드 게임 '레전드 오브 룬테라(LoR)' 모바일, 콘솔과 모바일 버전 롤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 리프트'를 개발 중이다.

라이엇은 TFT의 세 번째 세트 '갤럭시'도 함께 소개했다. 

이번 세트의 콘셉은 '은하'다. 따라서 우주, 은하, 별 테마의 롤 챔피언과 꼬마 전설이, 결투장이 새로이 나온다. 레이저와 대포 등 갤럭시 테마의 특별 피해 효과 '펑펑! 효과'와 게임 플레이 진척도를 기반으로 보상을 주는 '갤럭시 패스(무료)'와 '갤럭시 패스+(유료)'도 선보인다.

이번 세트에는 이전 세트들의 콘셉을 가져오면서도 동시에 독특한 요소가 추가로 들어갔다. 이를테면 새로 등장한 '메카 파일럿' 챔피언을 세 마리 모으면 이들이 하나의 큰 거대 챔피언으로 합체한다. 롤의 '아우렐리온 솔'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맵을 떠다니는 '우주선'도 만들어졌다. 반면 두 번째 세트의 '원소' 시스템은 사라졌다.

전략적 팀 전투 세 번째 세트 '갤럭시' 계열 및 직업. (이미지 제공=라이엇 게임즈)
전략적 팀 전투 세 번째 세트 '갤럭시' 계열 및 직업. (이미지제공=라이엇 게임즈)

라이엇은 세트 진행 중에 새로운 시너지와 챔피언 투입으로 인한 혼란은 자제하되 꾸준히 여러 컨셉의 은하계를 더해 변화를 줄 계획이다. 

매튜 위트락 게임 디자이너는 이날 간담회에서 "출시 이주 후쯤 10.7 패치를 통해 TFT의 여러 은하계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라며 "예를 들어 '니코 우주' 은하계에서 이용자들은 '니코의 도움' 아이템(챔피언 하나를 동일하게 복제하는 아이템)을 두 개씩 가지고 들어가기도 한다. 게임 시작 전까지는 어떤 은하계에서 시작할지 모르기에 적응력이 게임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세트를 진행하며 파악한 밸런스를 바탕으로 꾸준히 패치를 이어나갈 예정이다"라며 "실력과 운이 둘 다 게임을 즐기는 요소로 나타나기를 바란다. 가끔 오는 운을 이용자의 실력을 통해 키워나갈 수 있도록 변화 방향을 잡겠다"고 덧붙였다.

TFT의 세 번째 세트 '갤럭시'는 18일로 예정된 롤 10.6 패치와 함께 나온다. 랭크 시즌도 같은 날 시작한다.

라이엇은 TFT의 e스포츠 계획도 밝혔다. 앞으로도 라이엇은 TFT의 경쟁 구도를 장려하고 많은 시간을 들여 실력을 갖춘 이용자를 위한 확실한 보상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글로벌 챔피언십 대회도 계획 단계에 있다. TFT e스포츠 사업에 대한 구체적 발표는 4월 중에 이뤄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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