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3.17 15:46

유치원·어린이집 개원도 2주 추가연기…3월말 수능계획 발표 여부 "내주 말쯤 판단 가능"

17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코로나19 개학 연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국민방송 영상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초유의 4월 개학이 현실이 됐다. 전국 유치원과 어린이집 및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의 개학일이 당초 3월 23일에서 4월 6일로 2주 더 추가 연기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7일 열린 코로나19 개학 연기 관련 브리핑에서 "전국의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의 개학일을 당초 3월 23일에서 4월 6일로 2주 더 추가 연기한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러한 결정은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판단한 것"이며 "감염증의 추세에 따라 휴업 연장 여부를 포함한 개학의 시기와 방식은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정·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육 당국은 추가적인 개학 연기에 따른 후속조치도 마련했다. 먼저 신학기 개학이 총 5주간 연기됨에 따라 학사일정운영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법정 수업일수를 감축하고 수업시수도 줄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가장 큰 우려를 사고 있는 대학 입시와 관련, 장기간의 고교 개학 연기 상황을 감안해 실현 가능한 대입 일정 조정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교육부는 입시 일정을 확정하려면 개학이 되고 학사일정이 시작돼야 한다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3월 말에 발표되는 수능 시행계획 발표도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유 부총리는 "31일 수능 계획을 발표하려면 개학 일정이 확정돼야 하고 여러 상황이 종합적으로 결정돼야 한다"며 "이는 다음 주 말쯤 돼야 판단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교육부는 17일부터 신학기 개학일까지 교육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신학기 개학준비추진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이번 추경 정부 예산안에 편성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2534억 원을 긴급돌봄지원·방역물품준비·온라인 학습운영 등 코로나19 관련 대응에 최우선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또 개학이 추가 연기되면서 개학준비 현장지침인 학교 방역 가이드라인이 이번 주 내에 더 구체적으로 안내된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유증상자 발생에 대비해 보건용 마스크를 학교에 사전 비축하고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일반 학생들에게 여분의 면 마스크도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학교 내에도 적용해 교실 내 책상 재배치, 급식 환경 개선, 식사·휴식 시간의 분리 등도 이뤄진다.

이번 추가 휴업을 계기로 원격학습에 대한 관리도 보다 체계적으로 이뤄질 방침이다. 교육부는 정보소외계층 학생들을 위해 PC 인터넷 통신비 등의 지원을 강화하고 각 학교가 보유한 스마트 기기를 대여할 수 있도록 해 보편적인 온라인 학습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긴급돌봄 교실 또한 예정대로 운영되며 학원에 대한 방역 및 경제적 지원도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유 부총리는 "신학기 개학을 위한 학교의 방역 점검과 학생의 온라인 학습, 그리고 돌봄 지원 등 휴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시·도교육청과 단위학교의 협조를 얻어 촘촘하게 챙겨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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