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3.17 16:01

"대구로 정권을 되찾아 올 사람은 이젠 저 뿐…승리 후 바로 복당"

(사진=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사진=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25년간 몸담았던 정당을 떠나 대구 수성을 지역구에서 출마한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대구 수성못에서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협잡·기망 공천의 희생양이 되어 광야에 나 홀로 서 있다. 홍준표를 살려줄 곳은 오직 내 고향 대구뿐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시민 여러분만 믿고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번도 당을 떠난 적이 없는 저로서는 잘못된 협잡 공천과 대선 경쟁자 쳐내기라는 일부 세력의 불순한 음모 때문에 잠시 당을 떠나 광야로 나가고자 한다"며 "공천관리위원회가 저지른 협잡 공천의 불공정과 불의를 바로 잡아달라고 황교안 대표에게 요청했지만, 황 대표는 이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홍준표의 길을 가겠다"며 "지금부터는 오직 홍준표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94년 전 대구의 민족시인 이상화는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이 오는가'라고 외쳤다"며 "현 정권에게 우리 대구가 '남의 땅'이 된 것은 아닌지, 수성벌이 '빼앗긴 들'로 취급되는 것은 아닌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저는 창녕에서 태어났지만, 대구에서 초등학교를 다녔고 중·고등학교를 졸업해 친구나 지인들이 대부분 대구에 계신다"며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창녕은 저를 낳아준 고향이고 대구는 저를 키워준 고향"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문재인 정권의 좌파 포퓰리즘과 정책 실패로 나라가 넘어가고 있다"며 "지금 문재인 정권 타도 운동을 이 홍준표가 가장 잘 할 수 있고 또 제대로 할 사람은 저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수의 심장이라고 했지만, 탄핵사태를 겪으면서 대구의 자긍심은 큰 상처를 입었고, TK 정치력은 끝없이 추락했다"며 "박근혜 정권 이후 대구로 정권을 되찾아 올 사람은 이젠 저 홍준표 뿐이라고 감히 말씀 드린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일부에서 제기된 무소속 연대설에 대해 "선거 기간 지역구를 벗어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대구 총선에서 승리한 후 바로 복당을 하겠다"며 "당으로 돌아가 공천과정에서 나타났던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고 보수를 보수답게, 야당을 야당답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대구 수성갑 공천에서 배제된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경북 경산에서 배제된 이권우 예비후보 등 일부 무소속 출마 선언 후보들이 동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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