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3.17 18:36

"국내 키트 생산업체, 약 30여개국으로부터 수출 주문 접수"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청와대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코로나19 진단키드 5만1000개를 긴급수출했다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간 정상 통화 이후인 7일 한국과 ‘특별전략 동반자 관계’인 UAE는 긴급하게 코로나 진단키트 구매여부를 외교채널을 통해 요청해 왔다”며 “외교부가 물품 생산업체를 찾아 지난 주말 진단키트 5만1000개(노블바이오사 제품)를 긴급수출했다”고 말했다.

또 “UAE는 우리 측의 신속한 수출 및 전달에 대해 깊은 사의를 표명했다”며 “현재 추가물량 공급계약 체결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진단키트는 마스크나 손 소독제 같은 수출제한 대상이 아니다.

강 대변인은 “이번 진단키트의 첫 수출은 코로나19와 관련한 국제공조의 일환”이라며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국제공조가 시급한 상황에서 ‘코로나 외교’의 방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코로나19 관련 재외 우리공관 또는 주한 외국공관 등 정부채널을 통해 진단키트 지원을 공식 요청한 국가는 총 17개국(동남아 3개국, 중동 4개국, 유럽 2개국, CIS국가 2개국, 중남미 2개국, 아프리카 2개국, 기타 2개국)”이라며 “진단키트를 포함해 방호품 지원을 요청하거나 보건전문가 파견을 요청한 나라는 총 26개국”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이번 UAE 긴급수출 외에도 국내 진단키트 생산업체들이 약 30여개 국가로부터 직접 수출 주문을 접수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구체적인 계약은 민간 차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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