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3.18 09:36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48시간 이내에 대피 명령 여부 결정"

17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지도. (사진=존스홉킨스 대학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에 걸려 숨진 사람이 100명을 넘어섰다.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미국의 50개 주 전체에서 감염자가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CNN은 이날 오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감염 사망자를 최소 100명으로 집계했다. 감염자는 5300명을 넘었다.

주별로 보면 워싱턴주에서 가장 많은 5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어 뉴욕주와 캘리포니아주에서 각각 12명이 이 질병에 사망했다. 또 플로리다주에서 5명, 루이지애나주에서 4명, 뉴저지주에서 3명, 버지니아주와 인디애나주에서 각각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을 거뒀다.

사망자의 약 85%가 6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약 45%는 80세 이상이었다. 특히 3분의 1 이상이 노인 요양시설에서 살다가 병에 걸렸다. 워싱턴주 커클랜드의 장기 요양시설 '라이프 케어 센터'는 입소자 120명 가운데 27명이 코로나19에 걸려 숨졌다.

전체 감염자 수는 5359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4100여명이던 환자가 하루 동안 1200명 이상 증가한 것이다.

또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마지막 주였던 웨스트버지니아에서 이날 환자가 나오면서 미국 전역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 같은 코로나19의 확산세로 일부 지역에선 주민들의 외출 자체를 금지하는 조치까지 내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등 샌프란시스코베이 6개 카운티는 전날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한 주민들의 외출을 3주간 금지한 대피 명령을 내렸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도 48시간 이내에 대피 명령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나 주정부의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으나 뉴요커들은 대피 명령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현 시점에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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