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3.18 10:45
15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제이미 로맥 선수. (사진=SK와이번스 공식 인스타그램)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제이미 로맥 선수. (사진=SK와이번스 공식 인스타그램)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KBO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35·SK 와이번스)이 고국인 캐나다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국의 안전성을 소개했다.

로맥은 3월 초까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SK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다 아내의 둘째 출산 소식에 휴가를 받고 캐나다 온타리오의 런던 집으로 향했다. 아내의 출산 이후 로맥은 지난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로맥은 18일(한국 시간)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과의 인터뷰에서 "한국행을 결정했을 때 친구들은 '한국으로 돌아가는 기분이 어때? 한국은 안전해? 너 바보야?' 등 미쳤냐는 반응을 보였다"며 "나도 처음엔 걱정했지만 상황이 변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의 상황은 안정적으로 변했다"면서 "캐나다를 떠나 한국에 와 좋다. 솔직히 한국행을 결정했을 때는 걱정이 됐는데 지금은 캐나다보다 여기(한국)에 있고 싶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로맥은 "한국 국민들은 질서 있게 생활하며 코로나19 확산을 효과적으로 막고 있다. (사재기 등) 문제는 별로 없고 평소처럼 쇼핑하고 지낸다"며 한국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로맥의 한국행 결정은 당시엔 정말 바보 같이 보일 수도 있는 선택이었다.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KBO리그 대다수 외국 선수들도 한국 귀국을 하지 않은 채 자국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심지어 한국에 남아 있던 외국인 선수들은 한국을 하루빨리 떠나려 하기도 했다.

로맥이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어려운 선택을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상황이 급변했다. 한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다소 꺾이기 시작했고 오히려 유럽과 북미 지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 선언을 하기도 했다.

인터뷰를 진행한 스포츠넷은 "한국은 드라이브 스루 등 광범위한 검사와 사전 대책으로 확진자를 빨리 식별하고 있다. 이것이 예방에 도움이 됐다"며 "그 결과 한국의 코로나19 사망률은 1% 미만으로 WHO가 보고한 전 세계 사망률 4%, 이탈리아 사망률 7.3%와 대비된다"고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조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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