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3.18 11:41

거제 유로아일랜드, 데이터 분석 기법으로 2개월 만에 전 가구 완판

C2 HOUSE 거실. (사진제공=대림산업)
C2 HOUSE 거실. (사진제공=대림산업)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대림산업이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혁신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림은 설계와 상품개발부터 마케팅, 원가, 공정, 안전관리까지 모든 분야로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대림은 지난해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센터를 활용해 주거상품인 C2 HOUSE를 개발했다. 1200여 만명 이상의 국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세대별 취향과 생활 패턴 변화를 분석해 주거에 대한 빅데이터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설계부터 구조, 인테리어 스타일까지 차별화한 C2 HOUSE를 완성했다.

C2 HOUSE의 가장 큰 특징은 내력 벽체를 최소화해 개인의 성향과 개성에 맞춰 다양한 평면 구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가구당 평균 구성원이 작아지는 주거 행태의 변화와 좀 더 자유로운 인테리어를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것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외에도 가사 동선을 고려한 주방 설계, 3cm 높은 싱크대, 대형 현관 팬트리 등을 도입해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대림은 분양 마케팅 방식에도 데이터 분석 기법을 도입했다. 대림이 지난해 공급한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가 있는 경남 거제는 지역 경제를 견인해온 조선업의 부진으로 미분양 물량이 2000가구 이상 쌓였던 곳이다.

대림은 지역 고객들의 니즈를 분석하기 위해 지역 밀착형 사전 마케팅을 실시했고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고객들의 니즈를 설계에 적극 반영했다. 이에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는 분양 2개월 만에 전 가구 완판에 성공했다.

공동주택 설계도 디지털 기술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대림은 올해부터 건설업계 최초로 모든 공동주택의 기획 및 설계단계부터 건설정보모델링(BIM,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설계도면의 작성 기간을 단축할 뿐만 아니라 원가절감, 공기단축, 리스크 제거를 반영해 착공 전에 설계도서의 품질을 완벽한 수준으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설계도면의 오차를 없앨 수 있다면 실제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오차와 하자, 공기지연까지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BIM 기술 중 각종 정보와 데이터 활용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 현장에서 대림산업 직원들이 3D 스캐너와 드론을 활용, BIM 설계에 필요한 측량자료를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림)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 현장에서 대림산업 직원들이 3D 스캐너와 드론을 활용, BIM 설계에 필요한 측량자료를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림산업)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