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3.18 13:55

카카오톡 출시 10주년 맞아 크루들에 메시지 보내

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진 제공=카카오)
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진 제공=카카오)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18일 카카오톡 10주년을 맞아 구성원들에게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지금까지 함께 한 카카오 크루들의 노력을 짚어보면서도 '벌써보다는 아직'이라는 표현을 쓰며 앞날을 강조했다. 그는 '카카오스러움' 문화를 바탕으로 모바일 생활 플랫폼을 넘어 다른 변화로 나아가는 시즌 2를 준비해야 한다고도 전했다.

김 의장은 '브라이언'이라는 이름으로 인사를 전하며 "오늘은 카카오의 시작이었던 카카오톡이 출시된 지 10년 되는 날"이라고 운을 띄었다. 그는 이어 "10년 여정 동안 많은 것에 도전했고 성공적인 변화를 만들어냈다. 크루들의 노력과 열정이 없었다면 결코 올 수 없던 오늘이기에 모두 모여 자축하고 싶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글과 영상으로 대신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김 의장은 "카카오를 창업할 때 '대한민국에 없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도전 의식이 있었다"며 "사람,시스템이 아닌 문화가 일을 한다는 믿음으로 영어 호칭, 모든 정보 공개,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같은 제도를 도입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 구축에 공을 들였던 기억이 난다"고 창업 초기를 떠올렸다. 

회사가 성장하고 많은 크루들이 합류했음에도 이와 같은 '카카오스러움'의 문화가 여전히 중요하다는 말도 전했다. 김 의장은 "커머스, 콘텐츠, 캐릭터, 모빌리티, 금융, 블록체인, 인공지능(AI), B2B까지 무수히 많은 길을 걸었다"며 "문제의 본질을 찾아 해결책을 제시했다. 리더만이 아닌 모든 크루의 주도적인 환경에서 생각들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의 '세상 참 좋아졌네~' 한마디에 보람을 느끼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선한 의지를 진정성 있게 발현해 왔다"며 지난 10년을 정리했다. 

다가올 10년에 대해서도 말을 꺼냈다. 김 의장은 "지난 10년은 카카오의 시즌 1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이제 시즌 2를 위한 다음 10년을 준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의장이 변화 대응의 중심으로 꼽은 것은 '카카오스러움' 문화다. 이런 문화의 일부로 사회문제 해결에 있어 주체적인 활동하는 카카오의 모습을 포함시켰다. 김 의장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효율적인 조직이 기업일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며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기술과 우리만의 문제 해결 방식으로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크루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카카오는 사회 공헌 플랫폼 같이가치 활동을 부각하고 여러 문제를 불러왔던 '실시간 이슈 검색어'와 연예 뉴스 댓글을 폐지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김 의장은 자체적으로도 지난 4일 코로나19 극복에 개인 재산 20억원을 기부하는 등 사회 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10주년, 누군가에게는 '벌써' 일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아직'이다. 아직 카카오는 하고 싶은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해야만 하는 것도 너무 많다"며 "혼자만의 생각으로 만들 수 있는 미래가 아니다. 크루들이 만들고 싶은 카카오가 궁금하다. 카카오가 태어나기 전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모두의 지혜를 모아주기 바란다"며 크루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김 의장은 "모든 크루들과 가족분들의 건강에 각별히 유념하길 바라며 함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온 크루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메시지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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