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3.18 14:41

63.8%, "3월 중후반 개학이 적당"

17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개학연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교육부)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교육부가 전국 학교와 유치원·어린이집의 개학일을 4월 6일로 3차 연기한 가운데 스마트학생복이 코로나19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18일 스마트학생복은 코로나19 관련 학생들의 생각을 알아보고자 3월 2일부터 약 2주 동안 총 3539명의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의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 내용으로는 코로나19에 대한 인지 정도, 개학 연기에 대한 생각, 예방행동수칙 준수 등이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학교가 '조용한 전파집단'이 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개학 연기라는 대책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청소년들의 솔직한 의견을 알 수 있었다.

응답자들 가운데 49.7%는 '코로나19에 대해 잘 알고 있다', 28.3%는 '매우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잘 모른다'는 답변은 1.1%, '보통'은 20.8%로 10대 청소년들이 스스로 코로나19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엔 매일 뉴스를 검색하고 현황을 파악하는 등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57.2%, 2026명), 따로 뉴스를 챙기지는 않지만 확진자 동선 등 위험 지역은 파악하고 있다(34.5%, 1220명), 알람이 올 때 확인하는 정도의 관심만 가지고 있다(7.9%, 281명), 코로나19에 관심 없다(0.3%, 12명)고 답했다.

(사진 제공=스마트학생복)
(이미지제공=스마트학생복)

‘코로나19의 위험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위험하지만 예방법을 잘 지킨다면 괜찮다고 생각한다(61.8%, 2188명), 외출하기가 무서울 만큼 심각한 전염병이라고 생각한다(34.4%, 1217명), 기타(1.8%, 64명), 평소처럼 생활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1.7%, 61명), 생각해본 적 없다(0.3%, 9명)로 추산됐다.

‘학생들의 예방수칙 준수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마스크·손 씻기·손 세정제 등 기본적인 수칙을 지키고 외출도 자제하고 있다(84%, 2974명), 마스크·손 씻기·손 세정제 등 기본적인 수칙을 지키면서 평소대로 외출하고 있다(12.7%, 451명), 외출은 가급적 자제하고 있지만 마스크 착용·손 씻기는 하고 있지 않다(1.3%, 47명), 평소대로 외출하고 있으며 기본적인 수칙도 지키지 않고 있다(0.1%, 5명)로 집계됐다.

‘현재 사태에서 가장 불편한 점’에 대한 질문에는 마스크·손 세정제를 구하기 너무 어려운 점(28.1%, 993명), 외출을 자제해야 해 답답한 점(28%, 990명), 개학이 미뤄져 학교에 가지 못하는 점(23.8%, 844명), 전염병에 대한 불안감 자체(11.4%, 404명), 기타(4.4%, 155명), 마스크 구입비용에 대한 부담(4.3%, 153명)으로 나타났다.

(사진 제공=스마트학생복)
(이미지제공=스마트학생복)

마지막으로 ‘코로나19 사태에서 학생들에 가장 시급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마스크·손 세정제 등 물품지급(37.9%, 1340명, 개학연기 장기화에 따른 대책 마련(34.3%, 1214명), 안전한 학업 환경 조성(11.6%, 412명), 안전을 위한 추가 개학연기(7.1%, 250명), 코로나19에 대한 꾸준한 정보제공(6.4%, 228명), 기타(2.7%, 95명)로 나타나 안전에 대한 걱정만큼이나 학업에 지장이 생기는 것을 고민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스마트학생복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됨에 따라 생활안전수칙 준수, 코앞으로 다가온 개학일 등에 대해 청소년들의 생각을 알아보고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며 “사회적 문제에 대한 청소년들의 고민에 관심을 기울이며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방역물품 제공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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