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3.18 21:55
(사진=MBC '실화탐사대' 예고 영상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18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화제가 된 강북 어린이집 성폭행 사건의 진실과 고3 아들에게 벌어진 기막힌 사건을 파헤친다.

지난 2월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 7살 된 남자아이가 6년간 다닌 어린이집에서 무려 3년 동안 남자 원장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이 등장했다. 해당 청원은 27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동의를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남자아이 엄마의 말에 따르면 이 사건으로 아들 민준(가명)이는 우울증을 비롯해 식사 거부 등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아이는 음식을 보자마자 구역질을 하더니, 급기야 구토까지 하며 밥 먹는 것을 힘들어한다.

제작진과 인터뷰에 응한 원장 자신은 "내가 그 아이를 성적으로 학대했다면 내 목을 걸겠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다른 학부모들 역시 아이들을 좋아하고 늘 친절한 원장이 그럴 리 없다며, 원장을 믿는다는 반응이었다.

제작진은 취재 도중 민준이에 관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아이가 겪는 트라우마의 원인은 실은 다른 데에 있었다. 어린이집 성폭행 사건에 가려진 숨겨진 진실을 18일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예고 영상 캡처)

이날 '실화탐사대'에서는 폭행당한 고3 아들을 둔 엄마 A씨의 이야기도 전한다. A씨는 어느 날 119 구급대원의 연락을 받고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모텔 방에 끌려가 감금된 상태로 3시간 넘게 폭행을 당한 아들은 코뼈가 부러지고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어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가해자들은 아들을 강제로 차에 태워 여기저기 끌고 다니며 폭행을 가했다. 인적이 끊긴 새벽의 지하 주차장에서 무자비한 폭행을 가했고 이후 모텔로 끌고 가 속옷만 입힌 채 감금했다. 쇠 주전자, 소화기 등을 사용해 온 몸을 때리고 급기야 수건으로 입을 막고 테이프를 칭칭 감은 뒤 물고문까지 자행했다.

상처보다 기막힌 것은 아들 등을 뒤덮고 있는 초대형 문신이다. 수백만 원에 이르는 이 문신도 파헤친다. 아들을 때린 가해자들은 동네 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알아주는, 소위 '잘 나가는 형들'이라고 동네 아이들이 증언한다. 폭행·감금 사태가 문신과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인지 살펴본다.

한편, MBC '실화탐사대'는 18일 밤 10시 5분에 방송된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