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6.03.21 17:43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미셸 여사와 함께 쿠바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각) 쿠바 땅을 밟았다.

미국 대통령 중에서는 1928년 캘빈 쿨리지 대통령 이후 88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방문이다.

이번 2박3일간의 쿠바 방문 기간에 그는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과 만나 대(對)쿠바 금수조치 해제 문제를 포함한 양국 관계 진전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로써 국교 정상화에 이르는 마지막 길목에 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립극장에서 연설을 하고, 미국 메이저리그 프로야구팀인 탬파베이 레이스와 쿠바 국가대표팀 간의 시범 경기 관람도 할 예정이다. 그는 그러나 라울 카스트로 의장의 형이자 쿠바혁명의 지도자였던 피델 카스트로와는 만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쿠바 측은 인적·물적 교류 확대를 통한 경제 활성화 등에는 긍정적인 입장이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인권 문제를 언급하는 데 대해서는 불만이 많다.

한편, 미국과 쿠바는 지난해 8월 이후 양국 수도에 대사관을 재개설하는 등 관계 정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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