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3.19 09:01

유로스톡스600지수, 3.92% 하락

(자료=네이버금융)
(자료=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지속되면서 6% 대폭락장을 연출했다.

30대 우량주의 주가평균인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338.46포인트(6.3%) 곤두박질한 1만9898.92로 장을 마쳤다. 500대 대형주가 속한 S&P500지수는 131.09포인트(5.2%) 내려앉은 2398.1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44.94포인트(4.7%) 미끄러진 6989.84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지수 3대 지수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크게 떨어졌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9236명으로 전날보다 2798명 늘었다. 사망자의 경우 41명 증가한 150명이다. 특히 경제 중심지인 뉴욕주의 확진자만 하루 새 800명 이상 늘어난 2382명에 달했다. 뉴욕시의 경우 814명 추가된 1339명이다.

시장투자자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는 데에 반해 정부의 경기부양안에 대한 외회의 논의가 길어지고 있다고 판단, 투매에 나섰다. 

다우지수는 장중 7% 이상 하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으며, 유가가 급락하자 위험자산 회피심리에 장중 1만8917.46(10.9%)까지 떨어지며 1만9000선을 내주기도 했다.

현지에서는 뉴욕증시 상황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나 1929년 대공황보다도 나쁘고 오히려 전시(戰時) 유럽에 가깝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옥스퍼드 이코노미스트의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월 실업률은 10%를 기록하면서 다음 분기에 경제가 최대 12% 위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 막바지에는 의회의 코로나19 관련 긴급 법안 의결 소식에 낙폭을 줄였다. 상원은 이날 유급병가, 실업수당, 코로나19 무료 진단 등을 지원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 수익률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업어음(CP) 매입 추친 소식에 반등했다. 특히 10년 만기 수익률은 지난 3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장기물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루 동안 0.992%~1.258% 사이를 오가다가 전일 대비 0.26%포인트 상승한 1.258%에 거래를 끝냈고 단기물인 2년 만기 수익률은 최저 0.424%, 최고 0.532%를 찍고 전일 대비 0.07% 오른 0.530%에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는 유럽통화 가치 하락 및 코로나19 공포에 전일 대비 11.41포인트(3.92%) 떨어진 279.66에 장을 마쳤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미국 달러 매입이 증가하자 1985년 이후 약 3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사태가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3만5713명, 2978명으로 전날보다 각각 4207명, 475명 증가했다. 현재 사망률(사망/확진)은 8.3%다.

확진자수별로 보면 스페인은 하루 새 2943명 늘어난 1만4769명, 독일은 하루 새 2960명 추가된 1만2327명이다. 프랑스도 1404명 증가한 9134명으로 이날 처음 한국(8413명)을 넘어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증산 추진에 따른 공급 과잉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지속되며 전일 대비 6.58달러(24.4%) 뚝떨어진 20.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2년 2월 20일(20.29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