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석기자
  • 입력 2016.03.22 08:14

대법원 산하 부모교육연구회(회장 정승원 부장판사)는 다음달 2일 오후 2시  양재동 서울가정법원 지하 2층 청연재에서 연극 ‘여보 고마워’에 출연할 법관을  선발하기 위해 공개 오디션을 연다.

‘여보 고마워’는 평범한 부부가 작은 갈등으로 이혼 위기에 봉착하지만 뜻하지 않은 남편의 병마로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다는 내용을 담았다.

부모교육연구회는 협의이혼하는 부부들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부모교육’(자녀양육 안내) 방법을 찾다가 ‘문화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고 연극을 하기로 결정했다. 

판사가 출연하는 장면을 통해 당사자들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해결책을 직접  찾을 수 있도록 이끌기 위한 행사다. 현재까지 오디션에 신청한 판사는 7명이다. 심사는 고혜정 작가와 노준성 감독, 신주선 대표, 정승원 부장판사, 신순영 판사가 맡는다.

‘여보 고마워’는 5월20일부터 7월2일까지 서울 문화일보홀에서 상연된다. 공연 시간은 일요일 오후 3시30분, 그 밖의 요일은 오후 7시다. 법원은 협의이혼을 앞둔 부부에게 관람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부모교육연구회는 2010년 8월 전국 가사담당 판사와 가사조사관들이 모여  창립했다. 현재 판사 195명과 조사관 115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법원 관계자는 22일 “이혼 절차를 밟는 부모의 갈등에 자녀가 신체적·정신적  악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며 “법원이 가정의 문제를 해결하고 치유하는 후견적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것이 부모교육연구회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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