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3.19 09:30
원유 감산 합의에 실패하며 '치킨 게임'을 벌이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 (사진=Al Zazeera English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국제 유가가 20%대의 대폭락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급감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 합의에 실패한 이후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4.4%(6.58달러) 떨어진 20.37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2002년 2월 이후 약 18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2시 52분 현재 배럴당 11.24%(3.23달러) 하락한 25.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주면서 원유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 합의에 실패한 후 가격 인하와 증산 계획을 밝히며 ‘치킨 게임’을 본격화한 것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

WTI와 브렌트유는 지난주 각각 22%와 24%의 폭락세를 기록했다. 이번 주 들어서도 국제유가는 WTI가 16일 9.6%, 17일 6.1%나 각각 하락하는 등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가 하락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있다. 이제 20달러대도 장담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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