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3.19 10:01

교통부 장관 "조깅 포함한 모든 외부 스포츠 활동 금지하는 방안 추진"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진료소 모습. (사진=ABC News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만에 475명 증가했다. 전 세계 국가를 통틀어 하루 사망자 수 증가로는 가장 많아 피해 확산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전국 누적 확진자 수가 3만571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대비 4207명(13.35%) 증가한 것이다. 하루 만에 확진자가 4000명 이상 불어난 것은 처음이다.

누적 사망자는 무려 475명(18.97%) 증가한 2978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연일 신규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의 사망자 수(3237명)와의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명률은 8.3%까지 치솟았다. 전날 대비 0.4%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한국(1.0%)보다 8배 이상 높다.

누적 확진자의 주별 분포를 보면 바이러스 확산의 거점인 롬바르디아 1만7713명, 에밀리아-로마냐 4525명, 베네토 3214명 등 북부 3개 주가 전체 71.2% 비중을 차지한다. 

바이러스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이탈리아 정부는 추가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파올라 데 미켈리 교통부 장관은 이날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달 3일까지 발효된 전국 이동제한령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가 격리의 실효성을 높이고자 조깅을 포함한 모든 외부 스포츠 활동을 금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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