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20.03.19 11:09

건강모니터링 기관 선정…알레르기 비염과의 상관관계도 연구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가톨릭대 가톨릭중앙의료원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건강모니터링 및 사례조사’를 시작한다.

CMC 산하 의료봉사기구인 가톨릭메디컬엔젤스(Catholic Medical Angels, CMA) 미카엘팀장 구정완 교수(사진·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센터장)는 지난 9일 국립환경과학원 지정 ‘가습기살균제보건센터 신체 건강모니터링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CMA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 시행규칙에 따라 2021년까지 피해자 건강 모니터링과 피해사례 조사·연구에 돌입한다. 구 교수팀은 지난 3년간 진행된 가습기 살균제와 폐질환의 인과관계 조사과정에 참여해 여러 기관 중 가장 많은 대상자(태아 제외)를 판정한 바 있다.

CMA는 앞으로 병원내에 ‘가습기살균제보건센터’를 설치해 운영하며, 피해자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은 물론 의료지원과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내원한 대상자에게는 방문 당일 외래진료부터 검사까지 신속·정확하게 마칠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이 과정에서 건강 이상이 발견되면 다학제 협진으로 체계적인 진료를 받도록 지원한다.

가습기살균제보건센터는 가습기 살균제 사용과 알레르기 비염과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한다. 현재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 대상은 폐질환, 천식, 폐렴, 기관지확장증, 태아 피해 등을 인정하고 있다. 이밖에 결막염, 중이염,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피부염 등은 다른 가습기살균제 피해와 동반해 나타나는 경우에만 특별구제대상으로 포함할 계획이다.

구 교수는 “알레르기비염은 천식과 유사한 면역학적 경로를 공유하는 사례가 많아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인과관계 개연성이 있다”며 “피해 인정범위가 확대돼 피해자들이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연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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