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상근기자
  • 입력 2016.03.22 09:18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전셋값이 매매가격에 근접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세가율(매매가격에 대한 전세가격의 비율)이 80%를 넘어서는 지역이 갈수록 늘고 있다.

경기 지역에서는 군포(84.2%), 의왕(82.4%), 안양(81.3%) 등의 전세가율이 80%를 넘어섰다. 서울에서는 동대문구(80.3%)와 관악구(80.2%) 등이 80%를 웃돈다.  경기 고양시(79.4%), 인천 부평구(79.4%), 서울 동작구(79.9%), 서울 구로구(79.7%) 등의 전세가율도 80%에 육박한다.

전세가율이 매매가에 접근하면서 주택시장이 흔들릴 경우 집을 처분해도 전세금을 돌려주기 힘든 '깡통전세'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전세에다 은행 대출까지 끼고 있을 경우 '깡통전세' 위험은 더욱 높아진다. 대출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해 집이 경매로 넘어갈 경우 전세보증금을 돌려받기가 훨씬 어려워진다.

경매에서 아파트가 낙찰가율 75~80%에 매각된다면 전세가율이 이보다 높을 경우에는 전세보증금 중 일부를 돌려받기 어려울 수 있다.

특히 일부 지역 역세권 소형 아파트의 경우 전세가율이 90%를 웃도는 곳도 많아 깡통전세 위험은 더욱 올라간다.  더욱이 앞으로 전셋값은 상승하는 반면 집값은 안정세를 보이거나 하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깡통전세' 우려는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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