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3.19 11:50

헝가리 대회 동행한 선수·지도자 30여 명 자가격리 조치

(사진=Pixabay)
(사진=Pixabay)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충남 태안군에서 펜싱 국가대표 1명이 코로나19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헝가리 국제대회를 다녀온 펜싱 국가대표 선수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으로 늘었다.

19일 태안군은 펜싱 국가대표 A 씨(36·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17일부터 1박 2일 동안 지인과 함께 태안군 이원면으로 여행을 온 것으로 확인됐다.

A 씨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18일 확진된 B 씨(25·울산 거주), C 씨(35·남양주 거주)에 이어 펜싱 국가대표 확진자는 3명으로 증가했다. 이들은 지난 3일부터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그랑프리 여자 에페에 출전한 뒤 지난 15일 귀국했다.

충북 진천에 사는 A 씨는 태안 여행 중 국가대표 동료 C 씨가 울산 선별진료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태안군 보건의료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 여행에 동행한 지인은 당시 "A 씨의 검사 결과를 본 뒤 받겠다"며 검사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 뒤 태안군 의료원 A 씨에게 자가 격리 수칙 등을 공지하고 자차를 이용해 곧바로 거주지인 충북 진천으로 돌아갈 것을 당부했다. A 씨는 지인과 함께 진천으로 돌아간 뒤 오후 11시 50분경 확진 판정을 받고 청주의료원으로 이송됐다. 

태안군은 이들 일행의 지역 동선을 파악하고 이원면의 한 펜션과 편의점, 태안읍 편의점 등 3곳에 대한 긴급 방역 소독을 시행했다. 접촉자 3명에 대해선 자가 격리 조처하고 오늘(19일) 오전 검체를 채취해 검사할 계획이다.

한편 대한펜싱협회는 A 씨와 함께 헝가리 대회에 다녀온 남녀 국가대표 펜싱 에페팀 선수와 지도자, 같은 버스에 탑승한 남자 국가대표 펜싱 사브르팀 선수와 지도자 등 30여 명에 대해 자가 격리를 지시했다.

(사진=충남도청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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