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3.19 11:50

통합당 일각에선 '새로운 비례위성정당 창당 검토' 분위기도 있어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캡처)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에 빚어진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정조준 해 "이번 선거의 의미와 중요성을 생각할 때 대충 넘어갈 수 없다"며 "단호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일갈했다.

황 대표는 또 "미래한국당은 괴물 선거법에 맞서 의회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혁신과 통합의 가치를 담는 희망의 그릇이었다"며 "그러나 국민의 열망과 기대와는 거리가 먼 결과를 보이면서 큰 실망과 염려를 안겨드리게 돼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피력했다.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비례후보 공천과 관련해 최근에 불거진 미래통합당과의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수순으로 내놓은 카드는 당선 가능한 순번에 4명을 교체해 배치하려는 것이었다.

황 대표의 이날 발언은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 수정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아예 뿌리째 변경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한국당이 애초부터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으로 창당됐기 때문에 가능한 분위기로 읽혀진다.

통합당 일각에서는 최후의 수단으로 통합당의 의지가 관철될 수 있는 새로운 비례위성정당의 창당도 검토하겠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황 대표는 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 움직임에 대해서도 메스를 가했다.

그는 "공천 불복과 무소속 출마는 분열과 패배의 씨앗이 된다"며 "공천 성공이 총선 승리와 직결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기는 공천을 위해서 모두가 최선을 다 해왔고, 저부터 모든 것을 내려놓고 공관위에 권한을 부여하는 투명한 공천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 안팎에서 저를 비난해도 계파 공천 등 지금까지의 구태와 결별하기 위해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면서 공천 과정을 관리해 왔고, 잘못된 부분은 당헌당규에 의거한 원칙과 민주적 절차에 따라서 수정 보완했다"며 "그 결과 민주당의 586 이념공천, 친문공천과 차별화된 그런 공천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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