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3.19 12:17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혼인은 줄고 이혼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혼인율이 사상 최저를 경신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9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건수는 23만9200건으로 1년 전보다 1만8500건(-7.2%) 감소했다. 혼인건수는 2012년부터 8년 연속 줄어들고 있다.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인 조혼인율은 4.7건으로 0.3건 감소했다. 이는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70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혼인을 주로 하는 연령층인 30대 초반 인구가 지속 감소하는 가운데 이들의 취업난 등 경제적 어려움으로 혼인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남자의 연령별 혼인율을 살펴보면 30대 초반(30~34세)이 1000명당 51.1건으로 가장 높았고 20대 후반(25~29세)이 27.8건으로 뒤따랐다. 다만 1년 전보다 30대 초반은 4.8건, 20대 후반은 3.6건 각각 감소했다. 15세 이상 남자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일반혼인율)는 10.8건으로 0.9건 줄었다.

여성의 연령별 혼인율은 20대 후반이 1000명 당 50.4건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초반 46.9건으로 확인됐다. 20대 후반은 6.6건, 30대 초반은 2.4건 각각 감소했다. 여자의 일반혼인율은 10.6건으로 0.9건 줄었다.

평균초혼연령은 남자 33.4세, 여자 30.6세로 남녀 모두 전년에 비해 0.2세 상승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1.8세, 여자는 1.9세 각각 올랐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2만3600건으로 900건(4.2%) 증가했다. 전체 혼인 중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은 9.9%로 1.1%포인트 상승했다. 외국인 아내 국적은 베트남(37.9%), 중국(20.6%), 태국(11.6%) 순으로, 외국인 남편 국적은 미국(24.6%), 중국(23.6%), 베트남(10.7%)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지난해 이혼건수는 11만800건으로 전년 대비 2100건(2.0%) 증가했다. 조이혼율은 2.2건으로 0.1건 늘었다. 유배우 이혼율은 4.5건으로 전년과 유사했다.

평균이혼연령은 남자 48.7세, 여자 45.3세로 각각 0.4세, 0.5세 상승했다. 남녀 간 평균이혼연령 차이는 3.4세로 2012년(3.9세)을 정점으로 지속 감소하고 있다.

연령별 이혼율은 남자의 경우 40대 후반이 1000명 당 8.6건, 여자는 40대 초반이 9.0건으로 가장 높았다.

이혼 부부의 평균혼인지속기간은 16.0년으로 1년 전보다 0.3년 증가했다. 혼인지속기간 20년 이상 이혼이 3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4년 이하 이혼이 21.0%를 차지했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의 이혼은 4만9000건으로 전체 이혼의 44.2%를 차지한 가운데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의 이혼은 6900건으로 전년 대비 200건(-3.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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