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3.19 14:13

"20대 국회 출범 직후 청와대로부터 가장 악독하게 정당 탄압 받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서울 마포구 당사-안 대표 자택 간 화상으로 기자간담회를 하기 위해 카메라를 조정하고 있다. (사진출처=안철수 유튜브 캡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서울 마포구 당사 안과 대표 자택 간 화상으로 기자간담회를 하기 위해 카메라를 조정하고 있다. (사진출처=안철수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9일 "이번 총선의 목표는 정당투표에서 20%를 얻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신촌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를 얻으면 21대 국회에서 제대로 거대 양당을 견제하고,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보름간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봉사를 펼쳤던 안 대표가 서울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인 탓에 화상 기자간담회로 진행됐다.

안 대표는 21대 총선에서의 역할에 대해 "거대 양당이 함부로 힘을 휘두르지 못하고 국민의 눈치를 보게 만드는 정치를 만들기 위해 '메기' 역할을 하겠다"며 "여건이 어렵지만 제 마음을 진심으로 호소해서 목표를 달성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께서 20대 국회 국민의당을 만들어주셨지만 역할을 제대로 못한 큰 책임은 제게 있다"며 "한편으로 국민께 이해를 구하고 싶었던 내용이 20대 국회 출범 직후 가장 악독한 형태의 정당 탄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20대 국회가 처음 어느 국회보다 개원하고 제대로 일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는데 당시 위협을 느낀 청와대가 없는 리베이트를 만들어 혐의를 씌웠다"며 "4년 후 지금 결과를 보면 당시 혐의 덮어씌웠던, 기소됐던 관계자 등 전원이 1심, 2심, 대법까지 무죄를 받았다. 국민들에게 나쁜 이미지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만약 21대 국회에서 저희 역할을 하는 와중에 청와대에서 또다시 그런 시도를 한다면 절대로 국민들도 저희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사태 대응과 관련, '희망과 통합의 정치 실현을 위한 1차 제안' 5가지를 발표했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3월 임시국회 내 '진정한 영웅들을 위한 특별 결의안' 통과 ▲코로나19 장기전 대비 백신·치료제 개발 지원 ▲여야 정당 대표 연석회의 개최 ▲청와대 정책실장과 내각 경제팀 즉각 교체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 즉각 해산 등이다.

안 대표는 "지금이야말로 여야, 군소 가릴 것 없이 모든 원내정당 대표들이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경제위기 극복에 한 목소리를 낼 때"라며 "추경 규모나 긴급생계지원금 지급 여부부터 한계 상황에 내몰린 서민들과 화훼 농가를 비롯한 산업피해 실태를 공유하고 그분들을 살리는 방법 찾기에 하루 종일 머리를 맞댈 것을 제안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안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 해산에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렇게 만든 꼼수정당으로 다음 국회가 구성된다면 민의를 왜곡하고 국회를 능멸하는 것"이라며 "두 기득권 정당은 최소한의 정치적 도덕성과 양심을 회복할 것을 촉구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기득권 세력들의 꼼수 정당을 심판하기 위해 비례 정당투표만큼은 정치혁신과 미래의 대결 공간으로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는 내지 않고 비례대표 후보만 낸다.

안 대표는 국가의 책임과 역할, 상생 정치문화 조성을 중심으로 2차 제안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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