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3.19 14:49

"돈 없어 일회용 마스크 물에 헹궈 착용하는 청년 있어"
"동영상 강의 상황에 맞게 대학 등록금 일부 환급하라"

민중당 산하 청년민중당은 19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청년 긴급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재난에 대응해 '청년 긴급대책'을 시행하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일갈했다. (사진=민중당 제공)
민중당 산하 청년민중당은 19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청년 긴급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재난에 대응해 '청년 긴급대책'을 시행하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일갈했다. (사진=민중당 제공)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민중당 산하 청년민중당은 19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청년 긴급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재난에 대응해 '청년 긴급대책'을 시행하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일갈했다.

이날 '청년 긴급대책 요구안'을 낭독한 손솔 민중당 청년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알바 일자리를 잃은 청년들 생활은 그 자체로 최악의 재난상태"라며 "알바를 못하니 생활비를 벌 수가 없고, 생활비가 없으니 월세와 학자금 대출금을 낼 수조차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지금 그나마 알바 구하기 쉬운 곳은 바로 얼마전 두 분의 노동자가 과로로 사망했던 쿠팡이다"라며 "두려운 마음이 있어도 일 할 곳이 없어 청년들은 기꺼이 쿠팡 알바를 시작한다"고 개탄했다.

특히 "매일 착용해야 하는 마스크 살 돈이 없어서 일회용 마스크를 물에 헹궈 며칠 동안 착용하는 청년들도 있다"며 "생활비를 줄이려고 청년들이 찾았던 무료급식소마저 코로나로 문을 닫았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요즘에도 밥 굶는 사람이 있냐고 했느냐"며 "영하 3도 날씨에도 20대 100명이 줄을 서 있는 곳이 바로 무료급식소다. 그런데 이마저도 이용할 수가 없다"고 성토했다.

아울러 "사상 초유의 사태로 대학생들의 입학과 개강이 모두 연기됐다"며 "그런데 대학생들은 이전과 같은 등록금을 내고도 동영상 강의를 들어야 하는데 동영상 강의마저 서버가 불안정한 경우가 많아 제대로 된 수업을 듣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실험 실습이 위주인 이공계열과 예체능계열도 모두 비대면 방식으로 대체되면서 대학생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며 "입학과 개강이 연기된 것은 불가피하지만, 제대로 된 대책이 수립되지 않음으로 해서 발생한 피해는 다름 아닌 학생들이 고스란히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에 청년민중당은 코로나 재난 대응 '청년 긴급대책'을 시급히 마련할 것을 요구하며 동영상 강의로 대체된 상황에 맞게 대학 등록금 일부 환급하라"며 "학자금 대출 등 최소 6개월 상환 유예 및 이자 면제도 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더해 "청년월세 100만원을 긴급 지원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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