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3.20 11:33

이해찬 당 대표실 앞에서 단식 시작…"정의가 바로 설 때까지 투쟁할 것"

(사진=전현건 기자)
유승희(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성북갑 공천 무효·재추천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유승희(서울 성북갑) 의원이 20일 당 지도부에 성북갑 공천 무효 처리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 지도부가 성북갑 예비후보의 공천을 무효처리하고, 재추천 의결이 이뤄질 때까지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2일 당무위에서 인준된 성북갑 김영배 예비후보가 2월 초 공천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조작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0일 검찰에 고발됐다"며 "이는 중대한 범죄 행위로 당선무효 가능성이 매우 큰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유 의원은 4·15총선 서울 성북갑 경선에서 청와대 민정비서관·성북구청장 출신인 김영배 후보에게 패해 공천에서 탈락했다. 유 의원은 경선 투표 과정에서 부정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으며 김 후보를 공천후보적합도 여론조사 조작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유 의원은 "민주당 선관위와 최고위원회는 즉각 성북갑 김영배 후보의 자격을 박탈하고, 성북갑 민주당 후보를 재추천해야 할 것"이라며 "당내 경선 부정선거 의혹을 검찰의 손에 맡겨두지 말고 당 스스로 바로잡을 기회를 놓치지 마라"고 촉구했다.

유 의원은 "저는 당 지도부가 성북갑 예비후보의 공천을 무효처리하고, 재추천 의결이 이뤄질 때까지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다"며 "민주당의 정의가 바로 설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단식은 당대표실이 있는 (국회 본청) 2층에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탈당에 대해 "탈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잘못한 사람을 쫓아내야한다"고 전했다.

김영배 예비후보 고발 건에 대해 "제가 고발인"이라며 "검찰에서 수사에 착수했다. 저 대신 남편이 대신 가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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