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3.20 12:09

조현상 효성 총괄사장 재선임안도 통과…국민연금·참여연대 반대 목소리 묻혀

효성은 20일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사진제공=효성)
효성은 20일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사진제공=효성)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조현준 효성 그룹 회장이 사내이사 재선임에 성공했다. 재선임 반대 의견이 많았으나, 주주들의 선택은 조 회장이었다. 

효성은 20일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의결했다. 조 회장의 선임안은 70%가 훌쩍 넘는 찬성표를 받았다. 조 회장의 동생인 조현상 효성 총괄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도 함께 통과됐다. 

앞서 지난 19일 국민연금은 조 회장이 ▲기업가치 훼손 이력 ▲기업가치 훼손에 대한 감시 의무 소홀 ▲과도한 겸임 등의 문제가 있다 판단해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효성의 지분은 10% 가량이다. 참여연대도 주총 당일 오전까지 효성 본사 앞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민단체와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한 반대 의견은 대세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우선 조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50%를 넘겼고, 일반 주주 사이에도 조 회장의 경영 성과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컸다. 조 회장의 허물보다 실적을 높게 평가한 셈이다. 

실제로 지난 2017년 취임 후 조 회장이 추진한 글로벌 경영 전략은 좋은 실적을 거뒀다. 효성은 지난해 매출 18조 119억원, 영업이익 1조 102억원을 달성하며 3년 만에 '1조클럽'에 복귀했다. 효성 관계자는 "주주들이 기존 경영진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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