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3.20 14:03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손진석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손진석 기자)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0일 "촛불혁명으로 잠시 희망이 생기는 듯 했으나, 문재인 정권 3년만에 정치문화가 완전히 망가져 차라리 과거보다 못한 상태가 되어 버렸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는 경기선행지수 같은 것"이라며 "정치가 막장이 되면 곧 사회도 그 뒤를 따르기 마련"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정치는 전두환 이후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정권까지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며 "정치도 그새 꽤 투명해졌고, 사회도 그에 발 맞추어 고도화해 왔다. 그러나 이명박, 박근혜를 거치면서 장치는 퇴행을 시작한다. 그러다가 결국 대통령 탄핵이라는 파국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또 "그래도 옛날엔 정당들이 더 나아지려는, 아니면 최소한 겉으로라마 더 나아 보이려는 경쟁을 했다면, 이제는 아예 누가 더 막장인지 과시하는 경쟁을 하는 듯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사회는 딱 지금이 정점인 듯하다"며 "이제 모든 것이 정치의 뒤를 따라 내리막으로 치달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날 진 전 교수가 글과 함께 '소수 정당을 국회에 진입시켜 거대 양당제의 폐해를 최소화하고자 4·15총선에 처음 도입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취지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꼼수정치'로 뒤흔들고 있다'는 내용의 한 매체 기사를 공유했다.

앞서 지난 18일 더불어민주당은 플랫폼 정당 '시민을 위하여'와 함께 총선 비례대표용 범여권 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을 공식 출범했다. 더불어시민당에는 가자환경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평화인권당, 더불어민주당 등 총 6개 정당이 참여해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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