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3.20 14:28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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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윤현성 기자]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환자 1명에게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이 나타나 상태가 위중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20일 대구시 정례브리핑에서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26세 환자 1명이 포함돼 있다"며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이 있어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인체에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다하게 분비돼 정상 세포까지 공격하게 되는 현상이다. 이는 면역 반응의 과잉으로 나타나는 증상이기에 면역력이 높은 젊은 층에서 발생할 확률이 더 높다. 지난 2015년 메르스(MERS) 사태 당시 젊은 층에서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가 나타나자 의료계가 사이토카인 폭풍을 원인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지난 13일 폐렴 증상을 보이며 영남대병원에 입원했다가 18일 사망한 대구 17세 소년 A 군의 사인으로도 사이토카인 폭풍이 제시되기도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9일 A 군이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지만 정확한 사망원인은 공개하지 않아 이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한편 대구시는 요양병원·요양원 등 고위험군 집단시설 전수조사를 진행하면서  지난 18일부터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현재 전수조사 대상 3만3628명 가운데 2만 6540명(79%)이 진단 검사를 마쳤고 남은 7088명에 대한 검사는 오는 21일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20일 0시 기준 대구 지역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대비 34명 늘어난 627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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