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3.20 20:00

미아동 SK북한산시티, 삼각산아이원 500만원 상승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 위치한 SK북한산시티의 모습. (사진=남빛하늘 기자)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 위치한 SK북한산시티의 모습. (사진=남빛하늘 기자)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기준금리 인하, 분양가상한제 유예, 공동주택 공시가격 인상안 발표 등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악재와 호재가 혼재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는 매수세 위축으로 하락세가 이어진 반면,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간간이 이어진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의 오름세는 계속됐다. 수도권 아파트시장도 수용성(수원·용인·성남)이 상승세를 견인하는 가운데 오산, 군포, 구리 등도 오름폭이 더 커졌다. 

20일 부동산114가 발표한 '수도권주간아파트시장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4% 올라 지난주와 비슷한 흐름을 유지했다. 

서울은 코로나19 여파와 대출 규제 등으로 거래가 많지 않은 가운데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간간이 이어지면서 노도강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도봉(0.23%) ▲강북(0.19%) ▲노원(0.16%) ▲마포(0.16%) ▲강동(0.15%) ▲관악(0.14%) ▲금천(0.13%) 순으로 올랐다. 반면 매수세가 크게 위축된 ▼송파(-0.08%) ▼서초(-0.03%) ▼강남(-0.01%)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도봉은 창동 주공4단지와 상계주공19단지, 방학동 신동아1단지 등이 500만원~1500만원 상승했다. 강북은 번동 주공1단지와 미아동 SK북한산시티, 삼각산아이원 등이 5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오산(0.38%) ▲군포(0.36%) ▲구리(0.31%) ▲용인(0.25%) ▲성남(0.24%) ▲수원(0.21%) ▲과천(0.20%) ▲안산(0.18%) 등이 올랐다. 수용성은 여전히 수도권 평균 상승률을 상회하면서 경기도 오름세를 견인하고 있다.

오산은 4억원 이하 아파트가 주로 상승했다. 부산동 오산시티자이1단지를 비롯해 내삼미동 세교신도시호반베르디움, 금암동 금암마을6단지휴먼시아데시앙 등이 400만원~1500만원 올랐다. 군포는 산본동 래미안하이어스와 대야미동 대야미IPARK, 금정동 쌍용스윗닷홈 등이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티침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와 경기침체 우려,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강남권 재건축과 고가 아파트 시장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는 상황인 반면 서울과 경기 외곽지역의 대출규제가 덜한 중저가 아파트에는 매수세가 간간이 이어지는 등 수도권 아파트시장은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6일 사상 최저 수준으로 기준금리가 인하됐지만 정부의 규제로 9억원 넘는 주택은 대출 한도가 크게 줄었고 여기에 공시가격 인상으로 보유세 부담이 늘고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어 부동산 시장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보유세 부담으로 다주택자 등이 6월 양도소득세 면제 기간 만료 전에 급매물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며 "경기 침체로 매수세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매물이 거래되지 않고 적체될 경우 하락 전환도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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