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03.21 00:15
'원더치킨'은 길고 가느다란 다리를 갖고 있는 것을 봤을 때 해안가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지제공=BBC)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지구상의 모든 새의 조상이 발견됐다.

21일 영국 BBC는 공룡을 전멸시킨 거대한 소행성 충돌 직전에 살았던 약 6700만년 전 현재 조류의 조상 화석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새들은 공룡의 후손이다. 하지만 오늘날 살아 있는 새와 같은 모습을 띈 것이 언제인지는 알지 못했다. 화석 자료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새로 발견된 머리뼈 화석은 잘 보존돼 있어 그 틈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된다.

다니엘 필드 캠브리지 대 박사는 "이것은 독특한 표본이다"라며 "우리는 그것을 '원더치킨'이라고 불렀다"라고 말했다.

필드 박사는 "이것은 공룡 시대에 살았던 거의 완전한 현대 새의 두개골"이라며 "화석을 통해 새의 초기 진화 역사에 대해 꽤 많은 것을 알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화석 새는 메추리로 변한 그리스의 여신인 아스테리아의 이름을 따서 아스테리오니스 마스트리히텐시스라고 명명됐다.

새 두개골 화석은 네덜란드-벨기에 국경의 한 채석장에서 발견됐다.

이 새는 무게가 400g도 안 되었고, 현대의 닭, 오리 그리고 다른 가금류의 초기 멤버였다.

당시 이 지역은 얕은 바다였다. 길고 가느다란 다리를 갖고 있는 것을 봤을 때 해안가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한다.

필드 박사는 "새들은 매우 중요한 동물 집단이다"라며 "현대의 새들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아는 것은 고생물학자와 진화 생물학자들에게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더 치킨은 현대 조류가 탄생하게 된 요소를 명확하게 해주는 아주 중요한 화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네이처에 실렸다.

현대 조류의 조상이 되는 새의 머리 뼈 화석이 발견됐다. (사진제공=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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