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3.20 16:13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성 장관이 지난 17일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 중이다. (사진=일본 후생노동성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 다음으로는 일본에서 폭발적으로 확산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 국가들과 미국에서 급속히 사망자와 확진자가 늘고 있는데 비해 일본은 적은 확진자와 사망자를 기록하고 있다. 20일 현재 1619명의 확진자와 37명 사망자만을 기록중이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집단 발병을 감지하고 이를 막는데 공격적이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오는 7월 도쿄에서 올림픽을 개최할 예정이어서 일부러 검사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아 낮은 감염자 수를 유지하고 있다고 반박한다. 실제로 일본은 한국보다 인구가 많지만 약 5%만 검사를 받았다. 지난 18일 기준으로 1만5000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다.

전문가들은 올림픽 때문에 코로나19가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라고 분석한다. 그동안 지역사회에 조용히 퍼져 이제 폭발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건정책실장을 지낸 시부야 겐지 킹스 칼리지 런던 교수는 "일본이 감염 사례가 폭발적으로 드러날 상황을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폭발 국면을 최대한 늦추는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 일본은행 정책위원회 심의위원인 기우치 다카히데(木內登英) 노무라종합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도쿄 올림픽이 취소될 경우 일본 경제가 올 3분기까지 4분기 연속 역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그는 "올림픽 취소가 GDP를 0.1~0.2%포인트 정도 깎아내릴 것"이라면서 이렇게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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