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3.20 21:00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은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꾸준히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켜왔다. 2위에 자리 잡은 리니지M과 함께 두 게임은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의 힘이 얼마나 강대한지 여실히 증명해냈다.

하지만 3월 신작들이 잇달아 이용자들의 호응을 모으며 '리니지 형제'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넷마블의 'A3: 스틸얼라이브'와 라이엇 게임즈의 '전략적 팀 전투(TFT) 모바일'이 그 주인공이다.

(이미지 제공=넷마블)
(이미지 제공=넷마블)

넷마블의 야심작 'A3: 스틸얼라이브(A3)'는 출시 일주일 만에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각각 매출 순위 2위와 3위에 올랐다.

사전 다운로드에서 양대 앱 마켓 인기 순위를 석권한 데 이어 매출 순위에서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양대 마켓 모두에서 평점 4점대 이상을 유지하는 등 이용자들로부터 게임성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출시 직후에는 이용자가 몰려 대기열이 발생해 서버 15대를 긴급 증설하기도 했다.

넷마블은 곧바로 A3: 스틸얼라이브 배틀로얄 리그(A3BL) 프리시즌 대회 준비에 돌입하며 e스포츠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오는 5월로 예정된 게임의 정식 온라인 리그가 초반 분위기에 힘입어 성공을 거둔다면 리니지2M의 아성을 넘보는 것도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다.

A3: 스틸얼라이브는 넷마블의 자체 IP로 만들어진 게임이라 의의는 더 커질 전망이다.

(이미지 제공=라이엇 게임즈)
(이미지 제공=라이엇 게임즈)

라이엇 게임즈의 첫 공식 모바일 게임 '전략적 팀 전투(TFT) 모바일'도 오늘(20일) 드디어 첫선을 보였다. 

TFT 모바일 역시 등장과 함께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에서 A3를 밀어내며 1위를 차지했다. 정식 출시 이전인 19일에는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랭크 되는 등 이용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국내 PC 게임 시장에서 적수가 없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롤)의 라이엇 게임즈가 모바일 플랫폼에 최초로 출시한 게임인 만큼 많은 기대가 몰렸다.

이 게임은 롤 게임 모드인 TFT의 모바일 버전이다. TFT는 여덟 명의 이용자가 롤 챔피언과 아이템을 조합해 대결하는 난투전 전략 게임이다. 지난해 PC 버전으로 첫선을 보인 후 전 세계 8000만명이 게임을 즐겼다.

지난 18일 새로 나온 TFT 세트 '갤럭시'가 호평을 받은 것도 호재다. 모바일 버전은 PC 버전과 크로스 플레이를 높은 수준으로 지원한다. 라이엇 측이 TFT의 e스포츠화 의지를 밝힌 만큼 e스포츠 리그가 자리 잡으면 더 높은 인기를 얻을 수도 있다. 다만 TFT 모바일은 아직 전용 상점이 나오지 않았고 과금 요소가 적은 등 매출 순위에 있어서는 높이 올라가기 어려운 구조를 가졌다.

라이엇 측은 TFT 모바일을 시작으로 카드게임 '레전드 오브 룬테라(LoR)' 모바일 버전과 콘솔·모바일 롤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 리프트'를 선보이며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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