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3.20 18:50
권영수 ㈜LG 부회장
권영수 ㈜LG 부회장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권영수 ㈜LG 부회장이 LG화학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LG화학 이사회를 떠난 지 5년 만이다. LG화학 이사회 의장까지 맡게 된 권 부회장은 LG전자·LG디스플레이·LG유플러스를 비롯해 4개 주요 계열사 의장으로서 그룹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조율하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2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1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권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곧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권 부회장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LG화학의 초기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기반을 닦은 권 부회장이 LG화학 이사회에 복귀하면서 전지 부문 분사를 비롯한 여러 경영 현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LG화학 관계자는 "4년간 당사 전지사업본부장으로 역임한 바 있어 뛰어난 식견과 사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사회 일원으로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권 부회장은 등기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그룹 내 신성장동력 발굴에 앞장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LG그룹이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육성하는 배터리 부문을 직접 챙기기 위한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이 배터리 부문 성장을 위해 분사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권 부회장의 등장은 이 같은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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