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3.20 23:20

강원도 경제부지사 출신으로 제2경춘국도 조성 공약
교육사령관 출신 한기호, '접경지역 생존대책' 강조

(사진제공=정만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실)
(사진제공=정만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실)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 을 지역구 경선에서 정만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본선행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미래통합당 한기호 예비후보와 10년 만에 재대결이 성사됐다.

정만호 예비후보는 19일 발표된 춘천·철원·화천·양구 을 민주당 경선 결과, 전성 예비후보를 꺾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민주당 본선 주자로 정 후보가 최종 확정되면서 인구 5만6000명이 편입된 춘천 6개 읍·면과 철원·화천·양구가 붙여져 탄생된 신생선거구에서 10년 만의 재대결이 전격 성사됐다. 

앞서 정 예비후보와 한 예비후보는 지난 2010년 7·28  철원·화천·양구·인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맞붙은 경험이 있다. 당시 한 후보는 2962표 차로 정 후보를 득표율 6.39% 차이로 이기고 금배지를 달았다.

강원도 양구 출신인 정 후보는 지난해 12월 강원도 경제부지사를 사퇴한 뒤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홍천과 인제가 떨어져 나가고 정 후보의 현재 거주지인 춘천 서면을 포함한 춘천 읍·면·동 6개가 새롭게 붙은 북부지역을 얻게 됐다. 

제2경춘국도, 레고랜드 조성 등 정 후보의 대표 공약사업들이 춘천 북부권역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국방개혁 2.0에 따른 접경지역 피해지원 대책 방안 마련 등 접경지역 맞춤형 공략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한국경제신문 경제부장·국제부장·사회부장,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상황비서관, 강원 경제부지사 등을 지낸 이력을 바탕으로 '경제전문가'를 강조하고 있다.

반면 한기호 전 의원은 육군 교육사령관 출신으로 국회에 입성한 이후 줄곧 국방위에 있었다. 한나라당 북한 천안함 공격대책특별위 자문위원, 통합당 북핵특위 자문위원 등 국방·안보 분야에서 주로 활약했다. 

접경지역에서 제18·19대 의원을 지낸 저력을 내세우며 '접경지역 생존대책'을 강조하고 있다.

정 예비후보는 "그동안 지역을 세세하게 살폈고 언론,재계,청와대 등에서 일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결과가 다를 것”이라며 “군(軍)에만 계신 분 보다는 여러 분야를 거친 저를 선택해주시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예비후보는 "정만호 후보와는 미운정 고운정이 다 들었고 장·단점도 너무 잘 알고 있다"며 "10년 전에는 군(軍) 전역 후 바로 선거에 뛰어들어 준비가 미흡했지만 이번에는 오랫동안 준비했기 때문에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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