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3.22 14:08
미국 의료 관계자가 얼굴을 손으로 감싸고 있다. (사진=Global News 유튜브 캡처)
미국 의료 관계자가 얼굴을 손으로 감싸고 있다. (사진=Global News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계속 급증하면서 2만5000명을 돌파했다. 일주일새 8배나 폭등한 수치다. 이에따라 미국은 스페인과 독일을 단숨에 제치고 이탈리아에 이어 감염자 수 세계 3위로 올라섰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교 통계에 따르면 미국 확진자 수는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 기준 2만5493명에 달했다. 1주일 전보다 8배 폭증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총 확진자수는 스페인, 독일, 이란마저 추월했다. 

누적 사망자는 295명으로 세계 5위다.

특히 뉴욕주의 상황은 심각하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지사는 이날까지 주 내에서 4만5000여명이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고 그 중 1만356명이 확진자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이를 억제하려는 노력도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현재 뉴저지, 캘리포니아, 뉴욕, 일리노이, 코네티컷주 등이 주민 외출금지령을 내리면서 미국내 이동제한령 영향을 받는 인구는 8400만명 가량이다. 미국인 4명 중 1명은 집에 머물러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미국 정부는 캐나다에 이어 멕시코 쪽 국경도 막았다.

하지만 대유행 조짐이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공식 통계의 11배에 달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NYT는 컬럼비아대학 연구팀의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를 인용, 이같이 전했다.

컬럼비아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면서도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수준에 불과해 통계에 잡히지 않는 '숨은 감염자'가 실제 확진자의 11배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이들 '숨은 감염자'들이 코로나19를 급속히 전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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