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3.23 10:06

황 "검찰 쿠데타 일으킨 세력 명단 최초 공개" vs "민변·법무부 인권국장 출신 인권의식 충격적"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손진석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손진석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이 '반드시 정리해야할 검찰 쿠데타 세력'으로 윤석열 검찰총장 등 검찰간부 14명을 지목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조국 끄나풀이 형의 복수에 나선 것"이라고 공세에 나섰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를 신청한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소 추적하면서 쌓아온 제 데이터베이스와 경험, 다른 분들이 제공한 정보에 기초해 2019년 검찰발 국정농단세력, 검찰 쿠데타를 일으킨 세력 명단을 최초 공개한다"며 "(이들이) 아직도 고위직에 그대로 많이 남아있다. 2020년에는 기필코 정리하겠다"고 일갈했다.  

이어 그는 "(14명의) 쿠데타가 맞다"며 "오만방자를 다 보이며 대통령의 인사를 짓밟고 정부를 흔들고 나면 자기들 세상이라 생각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기들끼리 권력을 주고받고 끌어주고 밀어줘 왔고 전관예우와 은밀한 뒷거래로 공생해 왔던 세상을 계속 이어가고 싶었을 것인데 그 쿠데타를 국민이 막아주셨다"며 "이제 진압을 마무리하려 한다, 짧고 굵게 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현직 검사들은 '심각한 명예훼손이자 모욕'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 메시지에서 "황희석 이분은 법무부 검찰국장 물망에까지 올랐다가 추미애에 막혀 미끄러지는 바람에 옷 벗은 분으로 알려져 있다"며 "그 리스트는 심심해서 만든 것 같지는 않고 아마 인권국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검찰의 핵심보직인 검찰국장 될 걸 예상하고 작성해 둔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했다.

특히 그는 "새 장관 들어와 검찰인사 시작되면 그때 살생부로 활용하려고 작성해 둔 것이 아닐까, '형'의 복수를 하기 위해"라며 "민변 출신에 법무부 인권국장이라는 분의 인권의식이 이 수준이라니 충격적이다. 팬덤만 믿고 조국 끄나풀들이 너무 설쳐댄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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