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3.23 11:04

IOC "연기 시나리오 포함한 세부적인 논의 시작"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2일 방위대학교 졸업식에서 훈시하고 있다.(사진=일본수상관저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개최하기 어려울 경우 연기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오는 7월 24일 개막 예정된 2020 도쿄올림픽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3일 교도통신 등 일본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參議院·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도쿄올림픽 연기 검토를 포함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새 방침에 대해 "완전한 형태로 실시하는 것이 곤란한 경우에는 선수들을 가장 먼저 고려해 개최 연기를 판단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완전한 형태는 규모 축소 없이 관객이 함께 있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개최 취소 판단은 IOC가 내리겠지만 중지(취소)는 선택지 중에 없다는 점은 IOC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IO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도쿄 올림픽을 연기하는 방안이 하나의 선택사항이라고 발표했다.

IOC는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의 IOC 본부에서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고 낸 성명에서 "IOC는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일본 당국, 도쿄도와 협력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세계적인 보건 상황과 올림픽에 대한 영향 평가를 완료하기 위해 (올림픽을) 연기하는 시나리오를 포함한 세부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도쿄올림픽에 대한 연기·취소론이 부상해왔지만 일본 정부는 거듭 개최 의지를 피력하며 강행 의사를 밝혀왔다.

이번에 아베 총리가 연기를 고려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올림픽 연기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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