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3.23 11:26

"자동차 부품 기술개발 자금 3200억도 상반기 중 신속 집행"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지난 6일 전북 정읍시에 위치한 마스크 필터 제조업체 크린앤사이언스를 방문해 마스크 필터 제조공정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지난 6일 전북 정읍시에 위치한 마스크 필터 제조업체 크린앤사이언스를 방문해 마스크 필터 제조공정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3일 “자동차 산업의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위축되는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 무엇보다 이 파고를 견뎌내고 생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며 “자동차 업계가 현재 위기상황을 돌파해 나갈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 장관은 이날 서울 서초구 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국내 완성차업체별 협력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정부는 현재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이 같이 언급했다.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19가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와 자동차 업계가 힘을 합쳐 만반의 대비대세를 갖춰 나가기 위해 마련됐다.

성 장관은 “유럽발 부품 수급 차질의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 갈 것”이라며 “사태 장기화에도 대비해 우리 업계가 안전재고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는 신속 통관, 수송편의 제공 등 모든 지원에 총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자동차 산업의 일감 확보를 위해 내수 진작을 위한 조치를 추진한다”며 “신차 개소세 70% 인하 조치가 어느 정도 소비 진작 효과를 나타내는 가운데 정부는 행정기관, 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올해 차량 구매를 최대한 당겨 집행을 독려하는 등 추가적인 내수 진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부품기업들이 당분간의 위기를 버텨낼 수 있도록 충분한 유동성 공급에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추경을 통해 주력산업 P-CBO 공급규모를 당초 7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2배 이상 확대하고 기업별 지원한도도 대폭 확대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성 장관은 “올해 정부의 자동차 부품 기술개발 자금(3200억원)도 상반기 중으로 신속히 집행할 것”이라며 “지난주 비상경제대책회의를 통해 중소기업 특례보증 등을 포함한 50조원 규모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향후 추가적인 기업 금융지원 방안도 발표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협력업체 대표들은 “코로나19로 부품업계는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며 “운영자금 대출, 기존자금 상환 유예 등의 과감한 금융지원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사업주가 확진자 발생 등으로 근로자 휴업, 휴직 등을 통해 고용 유지를 하는 경우에 인건비를 일부 지원하는 고용유지지원금의 지원 요건을 완화하고 절차도 보다 합리화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성 장관은 “산업부는 추가적인 경영안정 지원 프로그램을 금융당국과 협의 중인 가운데 이미 운영 중인 지원방안을 포함해 금융 지원대책이 업계에게 잘 지원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해갈 것”며 “완성차 업계는 부품업체들에 대한 상생 협력을 확대하고 노사는 합심해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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