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3.23 13:11

미국·유럽·인도 등 해외 공장 가동 중단 따른 비상경영체계 유지 위한 조치

현대기아차 양재동 사옥 전경.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기아차 양재동 사옥 전경. (사진제공=현대차그룹)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사업장의 가동 중지가 이어지면서 신속대응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재택근무를 정상근무로 전환했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23일 자율적 재택근무를 중지하고 선택적 근무시간 기준을 완화하는 방식, 즉 유연근무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그룹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직원들의 출근 시간의 범위를 오전 8~10시를 오후 1시까지로 확대해 출퇴근 시간을 분산시켰다. 또한 기존 필수근무시간인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의 규정을 해제하고, 일 5시간(주 40시간) 이상만 근무하면 된다는 지침을 내렸다. 

이번 조치에서 예외적으로 임산부는 지속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또한 회의 등 대면접촉은 여전히 자제하도록 하고 있다고 현대차 그룹 관계자는 전했다.

현대차 그룹의 이번 재택근무 중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과 유럽 및 인도공장의 현대·기아차 생산 공장 가동 중단으로 비상경영이 필요해 취한 조치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지난 18일(미국 현지시간)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현대‧기아차의 미국 공장 가동이 31일까지 전면 중단됐다. 유럽에서도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국경 폐쇄가 이어져 물류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서 2주간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인도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직원 안전을 위해 자동차제조업협회가 생산 중단을 권고해 인도 타밀나두 주정부는 가동 중단을 명령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인도법인은 22일(현지시간)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타밀나두 주정부의 공장 가동 재개 통지를 기다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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