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3.23 11:58

이낙연 "재난지원금 한시적 지급 여부, 정부와 협의...자금시장 안정화 대책 공개 예정"

이인영(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회의' 장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이인영(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회의' 장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회의'에서 "정부는 더 신속하고 과감하게 통큰 정책으로 코로나 국난극복을 향해 질주해 주실 것을 부탁한다"며 "내일 대통령 주재의 제2차 비상경제회의가 있다. 여기서 큰 결단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 원내대표는 "제1야당이 국채를 20조 이상 발행해서 소상공인에게 1,000만 원을 직접 지원하는 방안을 총선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고 한다. 황교안 대표도 어제 직접 40조 원 투입을 주장하기도 했다"며 "민주당은 야당의 이러한 제안에 관심이 있다. 이쯤 되면 확장재정, 또 양적 완화 정책 방향에 대해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본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 가지만 더 지적하면, 이런 야당 대표의 견해와 달리 최근까지 야당의 원내대표는 '선거용 현금살포'라는 비판을 이어왔다"며 "무엇이 야당의 진심인지 분명히 확인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꼬집었다. 

계속해서 "비상한 상황인 만큼 우리 모두에게는 비상한 행동이 필요하다"며 "지금은 신속하게 결정하고 무엇이든 국회가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은 "주말이었던 어제와 그저께, 약국 앞에서 마스크를 사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예전보다 줄었다"며 "일부 약국에서는 마스크가 오후까지 남아돌기도 했다. 마스크 수급은 안정돼 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러나 방역 비상은 끝나지 않았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포함한 건강수칙은 철저히 지켜야 한다. 동시에 경제의 침체를 막기 위한 노력 또한 전면적으로 강화해 가야겠다"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그 동안에도 정부는 국내·외 경제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며 가장 절박한 문제에 집중해 대응해 왔다"며 "그래서 추경을 비롯한 32조의 지원 대책과 50조 이상의 추가 지원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600억 달러의 한·미 통화스와프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 대통령 주재의 비상경제회의는 대담한 자금시장 안정화 대책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어려움을 겪으시는 국민의 생활을 돕고, 시장의 수요를 진작하도록 재난지원금을 한시적으로 지급할 것인지 여부의 문제를 정부와 협의하겠다"며 "저희 당은 그 문제에 대해 문을 열어놓고 검토해왔다. 이제 정부·여당은 그 문제를 훨씬 더 책임 있게 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