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3.23 13:23

재작년보다 14.8% 증가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저축은행의 영업규모가 전반적으로 확대된 가운데 당기순이익이 1조2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치를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3일 발표한 ‘2019년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을 살펴보면 지난해말 79개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77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7조6000억원(11.0%) 늘었다. 자기자본은 1조3000억원(16.1%) 증가한 9조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말 저축은행의 총여신 연체율은 3.7%로 0.6%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3.9%로 0.3%포인트, 가계대출 연체율은 3.6%로 1.0%포인트 각각 내렸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3.0%로 1.2%포인트 올랐으나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이 3.8%로 2.5%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7%로 0.4%포인트 내려갔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은 113.0%로 2.2%포인트 하락했으나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 100% 이상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2723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직전 최고였던 재작년보다 1639억원(14.8%)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저축은행 당기순이익은 판매관리비가 1274억원 늘었으나 대출 확대 등으로 이자이익이 2776억원 증가했다.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89%로 1년 전보다 0.57%포인트 상승해 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BIS규제비율은 자산 1조원 이상 8%, 1조원 미만 7% 수준이다. 이는 순이익 증가에 따른 자기자본 증가율(15.9%)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11.5%)을 상회한데 기인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권의 총자산·총여신 등 증가세가 지속되고 당기순이이익도 양호한 실적을 시현 중”이라며 “연체율 및 BIS비율이 지속 개선되는 등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저성장 및 코로나 사태 등으로 연체율 상승 등 잠재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저축은행의 영업 및 건전성 현황을 보다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취약 차주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대출금리 합리화, 중금리대출 활성화, 선제적인 채무조정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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