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3.23 13:41

비례정당투표 지지율도 하락세... 정의당 '비례 3석 획득' 예상

지난 6일 국회정론관에서 열린 정의당 '젠더폭력공약발표'에서 심상정(오른쪽 세 번째)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정의당 홈페이지 캡처)
지난 6일 국회정론관에서 열린 정의당 '젠더폭력공약발표'에서 심상정(오른쪽 세 번째)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정의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정의당의 지지율이 2년만에 최저치인 3.9%를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지난 16∼2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포인트)한 결과, 정의당 지지율은 전주(4.3%)대비 0.4%포인트 내린 3.9%를 기록했다.

정의당 지지율은 지난 2018년 4월 셋째 주 3.9%를 기록한 이래, 그때와 동률의 최저치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비례정당 투표율에서도 조사 이래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범여권 비례정당의 창당은 물론, 정의당이 대리게임 의혹을 받은 인물을 비례대표 1번에 내세운 것 등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또 최근에 비례연합정당들이 우후죽순 식으로 창당되면서 정의당 지지가 분산됐다는 해석이다. 

정의당은 '대리 게임' 의혹을 받은 류호정 후보를 비례대표 1번에 배치했고, 상습 음주 및 무면허 운전으로 처벌받은 신장식 변호사를 6번에 내세우면서 당 안팎에서 논란을 빚었다.

신 변호사는 자진 사퇴했지만 류 후보는 재신임됐다. 류 후보는 게임회사 스마일게이트에서 노조 설립을 추진하다가 퇴사한 인물이다. 지인에게 게임을 대신하게 해 등급을 올린 뒤 이러한 '스펙'을 취업에 이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정의당은 노회찬 전 의원이 별세한 2018년 8월 첫째주에 14.3%를 기록한 뒤 줄곧 4% 이상 지지율을 받아왔지만, 이번에 3%대로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총선에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정의당은 비례정당 지지율에서도 같은 기간 1.2%포인트 하락한 6.0%로 나타나서 당 지도부가 긴장하는 양상이다.  

이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42.1%를 기록해 전주보다 0.6%포인트 상승했고, 이어 미래통합당은 33.6%(1.5%p↑)를, 국민의당은 4%(0.1%p↑)로 집계됐다.

비례대표 정당 투표 지지율을 묻는 질문에 '비례연합정당'은 38%, 미래한국당은 29.4%, 국민의당은 6.1%로 나타났다. 

현재의 정당별 지지율을 토대로 각 당의 예상 획득 비례 의석수를 계산해보면 비례연합정당이 22석, 미래한국당은 18석, 국민의당은 4석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은 현재 지역구 2석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했을 때 비례의석은 3석을 획득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위 여론조사와 관련해서,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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