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3.23 14:09

입국제한 대상국에 미국 추가

일본 나리타 국제공항 세관 검사소. (사진=나리타 국제공항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일본 정부가 오는 26일부터 미국을 입국 제한 대상국에 올린다.

23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주재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미국을 입국제한 대상국에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일본으로 들어오는 모든 사람은 26일 0시부터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경과 기간으로 자택이나 호텔 등 검역소장이 지정하는 곳에서 2주 동안 머물러야 한다. 또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다.

미국발 입국제한 조치는 오는 4월 말까지 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다른 나라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분석해 감염원 유입을 막는 대책을 주저하지 않고 강구하겠다"면서 "계속해서 고도의 위기감을 갖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은 한국과 중국, 이란, 이집트, 유럽 거의 모든 국가 등 40개국에도 이런 방식의 입국제한 조치를 취했다.

일본이 미국을 입국제한 대상에 포함한 것은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22일 오후(미 동부시간 기준) 코로나19 감염자가 3만1057명, 사망자가 389명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사태 선포를 준비 중이다. 지난 13일 국회를 통과한 ‘신종 인플루엔자 등 대책 특별조치법’ 개정안에 따라 내각 관방에 20명 규모의 대책실을 설치해 비상사태에 대비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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