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3.23 14:30

심재철 "지오영 고문,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올라...유착의혹 제기는 당연"
신세돈 "기업·중소상공인들, '망하고 난 뒤에 대출해줄 것이냐' 불만"

23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의 '제21대 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첫번째 회의'에서 심재철 원내대표, 황교안 대표, 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이 나란히 앉아있다.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캡처)
23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의 '제21대 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첫번째 회의'에서 심재철 원내대표, 황교안 대표, 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이 나란히 앉아있다.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정부는 '공적마스크'라는 이름을 쓰려면 약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마스크 가격을 당장 1000원으로 낮추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심 원내대표는 "정부는 유통업체만 배불리는 비정상적인 상황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이 앞전에는 농협이나 우체국이 유통마진을 장당 100원 정도로 운용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마스크 유통 현황'에 대해 "마스크 제조업체들은 조달청에 장당 900원에 납품하고 있다. 그러나 늘어나는 업무 강도, 생산비용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다"며 "마스크 유통업체들은 900원에 받아 1,500원에 판매해서 장당 600원의 이익을 남기고 있다. 마스크 생산 부담은 제조업체들이 짊어지고, 혜택은 유통업체들이 누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이름만 공적마스크 제도"라며 "이 유통마진으로 우리 국민들이 부담하는 금액은 한 달에 2억 4000만장으로 계산하면 1440억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유통업체 '지오영'은 이번 마스크 대란에서 가장 큰 수혜를 받고 있다"며 "공적마스크 공급의 70%를 도맡으면서 땅 짚고 헤엄치기 식으로 유통 마진을 챙기고 있다"고 힐난했다. 

계속해서 "더욱이 정부는 최근에 군 장병들을 지오영에 보내 마스크 포장 작업 등을 시키고 있다고 한다"며 "군 장병들이 쏟는 땀의 대가가 온전히 지오영의 사기업체의 주머니로 들어가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한 "지난 2013년부터 올해 1월까지 7년 동안 지오영 고문을 지낸 사람이 박명숙씨, 이 사람은 최근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올랐다"며 "돈과 권력의 유착 의혹이 당연히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심 원내대표는 정부의 '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책'에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정부가) 1·2차 종합 패키지 대책이라면서 20조 지원을 밝힌 바 있고, 지난 17일에는 11조 7000억 짜리 추경이 통과됐다. 그리고 이틀 뒤 19일에는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50조 짜리 긴급경영자금 지원을 내놓았다"며 "그러나 정작 기업과 중소상공인들은 '망하고 난 뒤에 대출해줄 것이냐'라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에 더해, "긴급자금 대출을 받으려 해도 절차가 복잡하고, 기존의 대출 이력이 있기 때문에 거절되는 것"이라며 "막상 필요한 사람들은 쓰지 못하는 그림의 떡이고, 상인들을 두 번 울리는 정책이 되고 있다"고 메스를 가했다. 

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도 심 원내대표의 발언에 힘을 실어줬다. 그는 통합당의 코로나19 대책에 대해 "피해를 직접 입은 자영업자·중소상공인에게 피해의 정도에 따라서 최대 1000만원까지 일단 2~3개월 동안 지원한다"며 "보험료, 전기료, 수수료를 소득 형편에 따라서 보험료의 경우에는 5만원, 전기·수도료의 경우에는 3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 다음에 앞으로 다가오는 종합부동산세·재산세, 그 다음에 부가가치세를 최소한 6개월 유예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다음에 마지막으로 이러한 프로그램을 추진을 하려면 약 40조 정도의 긴급자금이 필요한데 이것을 국채를 발행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채를 발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시중에 유동자금이 너무 많아서 이 돈이 부동산으로 가거나 투기자금으로 몰릴 가능성이 있으니 이분들에게 조금 경쟁력 있는 이자를 제공을 해서 이 돈을 동원해서 우리가 필요한 중요한 국가사업에 투입을 하겠다는 이런 내용이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