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3.23 16:13
허성무 창원시장이 23일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있다. (사진=창원TV 영상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창원시가 지역 봄꽃 축제 취소뿐만 아니라 관광객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

23일 허성무 창원시장은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진해 군항제 취소에 이은 추가적인 강화 조치를 시행하겠다"며 "경로 불확실 감염원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진해 군항제 주요 관광지인 경화역과 여좌천, 제황산 공원, 내수면 연구소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1일 정부는 국무총리 대국민 담화를 통해 보다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며 이같이 전했다.

또 허 시장은 "양산 원동 매화축제, 광양 매화축제 같은 경우, (행사를) 다 취소 했음에도 상춘객들이 많이 왔다"며 관광지 폐쇄라는 '초강수' 조치를 취한 배경을 설명했다.

창원시는 지난 달 27일 진해 군항제 취소를 발표했다. 벚꽃 축제의 대명사 진해 군항제에는 지난해 400만명이 찾았다.

창원시는 관광객 방문이 많은 진해 경화역을 오늘(23일)부터 전면 통제한다. 경화역으로 통하는 출입구 11개소를 폐쇄하고 방문객 출입을 차단한다. 여좌천은 오는 24일부터 데크로드를 우선 폐쇄하고 여좌천 양방향 1.2㎞ 구간에 대해서는 27일부터 차량과 방문객을 전면 통제한다.

제황산 공원과 내수면 연구소도 27일부터 출입이 통제되며 경화역과 진해역 3차로변 주차구간을 없애고 불법 주정차 단속도 한층 강화해 차량 유입 차단에 나선다. 임시주차장 10개소 설치 계획도 취소됐다.

허 시장은 "세계적 위기로 치닫고 있는 코로나19 감염병 사태의 엄중함을 감안해 이번 봄만은 진해 지역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간곡하게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

23일 부산시와 경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구례 산수유 마을에 꽃 구경을 간 일행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남 구례군은 코로나19 확산으로 14일부터 22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구례 산수유 축제를 취소했다.

경남 양산시는 원동 매화축제를 취소했고 전남 광양시도 코로나19 확산에 매화마을 축제를 취소하며 방문 자제를 요청했지만 지난 주말에도 다수의 상춘객들이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창원시청 홈페이지 캡처)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