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3.23 14:46

코로나19 영향으로 현대‧기아차 미국, 유럽, 인도 공장 멈춰…1분기 영업이익 감소 전망

현대차 인도 생산공장 작업 모습(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 인도 생산공장 작업 모습(사진제공=현대자동차)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현대자동차의 인도 공장이 미국 및 유럽공장에 이어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이달 31일까지 가동중단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현대차의 이익이 가파른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인도정부가 22일(현지 시간) 발표한 병원‧관공서‧식료품점 등을 제외한 모든 사업장 운영을 중단하라는 방침에 따라 이달 31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고 23일 밝혔다.

코로나19가 인도 내에서 확산되자 인도 정부는 현대차 공장이 있는 첸나이 지역과 뭄바이, 칸치푸람 등 75대 도시에 대해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

가동을 중단한 현대차 첸나이 공장은 현지 전략 모델인 크레타와 베뉴 등을 생산하는 곳이다. 한편, 셀토스를 생산하는 인도 동남부의 기아차 안드라프라데시 공장은 이번 조치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임직원의 안전을 위해 가동 중단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미국과 유럽의 현대‧기아차 공장도 가동을 중단했다.

지난 18일 직원 1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당일부터 이달 31일까지 생산을 중단했고, 이곳에서 엔진을 공급 받는 기아차 조지아 공장도 19일부터 가동을 중단하게 됐다. 유럽 거점 생산공장인 현대차의 체코 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도 유럽에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3일부터 2주간 공장 문을 닫는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2월말부터 유럽과 미국 등에서 확산된 코로나19 영향으로 상반기 글로벌자동차 시장은 생산 차질과 판매 저조로 인해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대차의 해외 생산거점 중 현재 정상 가동하는 곳은 터키‧러시아‧브라질 공장과 기아차 멕시코 공장이 남았다”며 “급격하게 확산되는 코로나19로 인해 언제 가동 중단 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과 유럽 및 인도 공장의 가동중단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삼성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21% 줄어든 6520억원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2분기 영업이익은 7450억원으로 2019년 1조2377억원 보다 40%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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