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3.23 16:18

외국인, 13거래일 연속 매도우위…약 9.8조 어치 팔아치워

(자료=네이버금융)
(자료=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23일 코스피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마이너스 성장 전망에 크게 떨어졌다.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83.93포인트(5.34%) 미끄러진 1482.46으로 장을 마치며 20일 반등한 지 1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 보면 섬유의복(10.4%), 증권(9.9%), 건설업(7.7%), 유통업(7.4%), 음식료품(6.9%), 은행(6.9%), 금융업(6.5%) 등 대부분은 내린 반면 의약품(4.3%)과 보험(3.1%)은 올랐다.

시가총액 전 규모에서 약세를 보였으며 중형주(6.9%)의 낙폭이 대형주(5.2%)와 소형주(5.0%)보다 컸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64개, 내린 종목은 832개였다. 한진칼우는 상한가를, 컨버스, 청호컴넷, 동원금속 등 3개 종목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급락은 주말을 앞둔 지난 금요일 뉴욕증시 급락, 미국 상원의 코로나19 경기부양안 의사일정 합의 불발, 글로벌 기관의 한국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등의 소식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다우지수는 20일(현지시간) 유럽연합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유가 폭락에 4.6% 추락했다.

미국 상원은 22일(현지시간) 경기부양안 처리를 위한 의사일정에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부양안 입법을 위한 절차투표에서 찬성 60표가 있어야 가결되나 찬성과 반대가 각각 47표씩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약 1조2000억달러(1522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S&P는 23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대비 마이너스(-)0.6%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2.1%)보다 –2.7%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영국 경제분석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지난 19일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을 -1.0%로 하향 조정했다. 2월 말 전망(1.0%)보다 무려 2.0%포인트 낮췄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은 9215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400억원, 3625억원 순매도했다. 이날까지 외국인은 13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보였으며 해당 기간 순매도 규모는 약 9조8000억원이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23.99포인트(5.13%) 내려앉은 443.76으로 장을 마치며 하루 만에 약세를 나타냈다.

유통(2.2%) 업종만 상승한 가운데 기타·장비(9.3%), 오락·문화(8.4%), 방송서비스(8.1%), 반도체(8.0%), 통신방송서비스(7.7%), 비금속(7.3%), 디지털콘텐츠(7.2%)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시총 전 규모에서 약세를 보였으며 낙폭은 중형(6.2%), 소형(5.1%), 대형주(4.7%) 순으로 깊었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102개, 하락한 종목은 1210개였다. 강원, 크리스탈, 화일약품, 아이오엠, 필로시스헬스케어 등 5개 종목은 상한가를, 제낙스, 멜파스, 디에스티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개인은 2114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02억원, 957억원 순매수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에도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극도로 커지면서 전거래일 대비 20원(1.6%) 상승한 1266.5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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