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0.03.23 17:49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 ‘경계를 넘다 : 변월룡’… 한국 근현대사 조명

변월룡 作-자화상(제공=경주문화재단)
변월룡 작-자화상 (사진제공=경주문화재단)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경주문화재단이 경주예술의전당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특별전 ‘경계를 넘다 : 변월룡’이 ‘2020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 문예회관 기획·제작프로그램(전시분야)’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사업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며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올해 1월 22일까지 공모했다.

전시분야는 34개 기관이 신청했고 프로그램 구성(50%), 사업수행 능력(30%), 전년도 평가(30%)를 기준으로 29개 기관이 선정됐다. 선정 기관 중 경주문화재단이 가장 많은 지원금을 받게 됐다.

'경계를 넘다 : 변월룡’은 경주예술의전당 개관 10주년, 대구·경북 방문의 해, 한국전쟁 70주년, 한러수교 30주년이자 변월룡 작가 서거 30주기를 맞아 기획된 특별전시로 이념과 국가의 경계를 넘나들며 러시아, 북한 등에서 활동한 변월룡 작가의 회고전이다.

변월룡 작가는 러시아 연해주 출생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레필 미술대학에서 교수를 역임한 최초의 고려인이다.

1953년 7월 평양미술대학에 파견돼 전후 북한 미술계에 차세대 미술인을 양성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변월룡의 삶과 예술은 식민, 분단, 전쟁, 이념대립 등 한국 근현대사뿐만 아니라 공산주의 혁명, 제2차 세계대전, 전체주의, 냉전, 개혁과 개방을 겪은 러시아의 근현대사를 관통한다.

경주문화재단 관계자는 "변월룡 작가의 회고전을 통해 다각적인 측면에서 한국과 경주의 근현대사를 조명하고자 한다"며 "뿐만 아니라 고려인, 탈북민, 러시아 미술, 북한 미술에 관한 폭넓은 연계 교육과 디아스포라 관련 세미나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6월 23일에 오픈해 약 두 달간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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